[칼럼] ‘치아우식증’, 방치하면 치아수명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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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치아우식증’, 방치하면 치아수명 단축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9.12.1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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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음식을 씹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시린 이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치아 우식증(dental caries)’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충치라고도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치아수명을 단축시키는 대표적 원인이기도 하다. 치아우식증은 평소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보니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방치하다가는 급성골수염으로 치아 주변의 뼈가 녹아내리거나 최악의 경우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렇다면 치아우식증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치아우식증의 직접적인 요인은 입 안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 안에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플라크(치아 표면에 생성된 세균막)를 이루고 있는 세균에 의해 입 안에 남은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산(acid)이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 우식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충치는 치아의 어느 부위에서나 시작될 수 있지만 보통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이나 음식물이 잘 끼는 부위, 치아 사이에 주로 빈발한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치아 중앙의 홈이 깊어 어금니 부위에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치아우식증 치료는 원인, 연령,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향이 결정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치아 중앙의 홈이 깊어 음식물이 잘 끼고 뾰족한 기구로도 깊은 홈까지 도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치아 홈을 메워주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치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치아 우식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데다 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다. 반면 성인은 감염된 부분을 깎아 제거한 후 아말감이나 레진, 금, 올세라믹과 같은 재료를 이용해 수복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때 치아 표면(법랑질)에만 충치가 발생했다면 레진이나 실란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부터 상아질까지 진행되었다면 충치 부위를 삭제하고 인레이(골드, 레진)나 아말감으로 삭제된 부위를 채워 넣어야 한다. 

우식증이 치수까지 진행돼 치수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시행한 후 크라운(골드, 포세린)으로 씌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수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치수괴사로 인해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 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충치나 잇몸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이며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은 연 1∼2회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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