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 이상진 급부상…‘낙하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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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 이상진 급부상…‘낙하산은 없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12.13 1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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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출신 수장 선호 우세…정치권도 ‘외부인사 후폭풍’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뉴시스
지난 8월 1일 오전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뉴시스

IBK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사장 외에도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 내부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일각서 나온 '외부 인사설'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현 김도진 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 마감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장은 다른 민간은행과 달리, 금융위원장이 제청을 통해 청와대에서 임명한다. 시쳇말로 '낙하산'으로 내려오기 좋은 자리다. 외부 인사 중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의 이름이 언급된다. 기획재정부 출신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외부 인사를 임명했다가 '후폭풍'에 휩쓸릴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외부인사론은 일단 제동이 걸렸다고 알려졌다.

정무위원회 소속 한 야당의원실 핵심관계자는 13일 기자와 만나 이와 관련, "현 정권이 여기서 더 무리해서 낙하산을 추가할 정도로 무모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 핵심관계자 역시 같은 날 "특별히 정부가 (기업은행과)추진할 정책이나 꼭 맞는 인사가 있다면 그 사람을 임명할 수 있다"면서도 "내부 인사가 잘 해오다가 외부인사로 인해 지금의 분위기가 흔들리면 화살이 정부로 돌아올텐데, 굳이 그런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기업은행 내부에선 은행 출신 내부 인사가 차기 행장에 선임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청와대 앞에서 기업은행 노조원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을 정도다. 

내부 출신 기업은행장은 지난 2010년 23대 조준희 행장이 최초다. 이어 24대 권선주 행장, 25대 김도진 행장으로 이어지며 3명 연속으로 내부 출신 수장이 선임됐다. 그 동안 기업은행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기업은행 총자산은 2010년 163조4000억 원에서 2018년 260조8900억 원으로 10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당장 현 김 행장만 해도 취임 첫 해 1조 50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9.5% 증가시킨 것을 시작으로, 지난 상반기까지도 연결기준 당기순익 9859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외부 인사가 와서 잘 해주면 좋겠지만, 지금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내부상황을 잘 아는 내부 출신 인사가 더 전문성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이 되면 전체적인 사기도 오른다"고 말했다.

한편, 내부 인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상진 IBK캐피탈 사장은 지난 1986년 입행한 여신분야의 전문가다. 여신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것이 인정돼 후보리스트 가장 윗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1982년 입행), 김영규 IBK 투자증권 사장(1979년 입행),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1989년 입행) 등도 차기 은행장 후보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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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w 2019-12-13 17:01:34
행장되기위한 기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