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 코란도 가솔린, 4인 가족도 거뜬한 준중형 SUV의 알찬 매력
[시승기] 쌍용 코란도 가솔린, 4인 가족도 거뜬한 준중형 SUV의 알찬 매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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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비 7.9km/ℓ로 다소 아쉽지만 다양한 편의사양·ADAS 기술력 뽐내…가성비 갖춘 엔트리 패밀리 SUV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자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파주 및 일산 등지를 왕복하는 143km 거리에서 코란도 가솔린을 직접 몰아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파주 및 일산 등지를 왕복하는 143km 거리에서 코란도 가솔린을 직접 몰아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막바지 신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연말 시즌에 뜬금없이 쌍용차 코란도 시승기라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듯 싶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는 패밀리카 구매를 앞두고 있던 기자의 개인적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 새차 구입과 유지에 많은 돈을 지출하기는 어려워 가성비있는 모델을 찾고 있던 중 와이프가 희망한 SUV 모델들에서 리스트를 꾸리다 보니 코란도 가솔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이에 기자는 구매 리스트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코란도 가솔린의 상품성을 가족들에게도 확인시켜주고자, 지난달 말 차량을 빌려 서울에서 파주 및 일산 등지를 왕복하는 143km 코스를 함께 내달려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란도 가솔린은 가족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준수한 상품성을 뽐내며 합격점을 이끌어냈다.

우선 오렌지팝 컬러의 코란도는 톡톡 튀는 색감을 앞세워 가족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볼륨감이 강조된 차체는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을 통해 시각적 안정감을 전달하는 한편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전후면에 각각 나있는 수직배열 LED 안개등과 반광크롬 엣지라인은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로써 심심해보일 수 있는 외관에 세련미를 부각시킨다.

볼륨감이 강조된 차체는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을 통해 시각적 안정감을 전달한다. 후면부는 보석을 형상화한 LED 리어콤비램프와 반광크롬 엣지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볼륨감이 강조된 차체는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을 통해 시각적 안정감을 전달한다. 후면부는 보석을 형상화한 LED 리어콤비램프와 반광크롬 엣지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도 하이테크한 감성을 뽐내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비롯해 9인치 AVN, 그 옆으로 이어지는 인피니티 무드램프 등이 정갈하게 배치돼 있어 제법 멋스럽다. 고급스러운 하이글로시 소재를 사용한 기어노브와 레이아웃 상단에 자리잡은 에어벤트 라인 등은 이러한 감성을 배가시킨다. 코란도에 '뷰티풀'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부위 별로 경도(딱딱함)를 차별화한 시트 쿠션과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딩 암레스트 등의 우수한 착좌감을 제공해 멋뿐 만이 아닌 안락함까지 선사한다. 가족들은 태운 2열은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1열과 비교해서도 큰 불편함이 없다. 열선 기능도 있어 추운 겨울철에 가족들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기자처럼 자녀들이 있는 고객이라면 짐칸 역시 중요한 데, 코란도 가솔린은 이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준중형 동급 최대인 551ℓ이 적재공간을 갖춘데다, 2단 매직트레이를 활용해 작은 물품들도 용이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 동급 최장 앞뒤좌석 간격을 통해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만큼, 자녀가 있는 가족의 패밀리카로 탁월하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실내는 하이테크한 감성을 뽐내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 등이 간결하게 배치돼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하이테크한 감성을 뽐내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 등이 간결하게 배치돼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반적인 주행성능도 만족스럽다. 주행에 나서면 코란도 가솔린은 배기량이 작아보지만 터보차저가 달린 1.5 엔진을 통해 저속에서부터 경쾌한 거동을 보여주는 것.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준수한 달리기 성능은 중속과 고속 영역에서도 크게 굼뜨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준다. 여기에 나름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거나 스티어링 휠에 나있는 패들 쉬프트를 사용하면 조금 더 기민하게 반응하는 차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가솔린 엔진의 우수한 정숙성도 시승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정속이나 저속 주행 시에는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소음이 미미해 쾌적한 실내 거주성을 담보했던 것. 또한 엔진룸과 더불어 탑승공간까지 흡차음재를 강화 적용했다는 점은 패밀리카로써의 매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더욱이 시승차량은 공회전 제한시스템(ISG)이 제외된 AWD 모델이었음에도 우수한 정숙성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코란도 가솔린은 안전성에 있어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기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지만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을, 이 중에서도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46%에 이른다는 점은 자녀를 태우고 다니는 고객들이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2열은 리클라이닝 기능과 더불어 180cm 신장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큰 불편함이 없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열은 리클라이닝 기능과 더불어 180cm 신장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큰 불편함이 없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딥컨트롤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반응하는 반자율주행 기능 역시 주행 안정성을 높여줘 만족감을 더했다. 자유로 고속화 구간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했을 때도 설정 속도 및 차간 거리에 맞춰 스스로 가감속하는 것은 물론 차선을 일정하게 잡아줘, 혹시나 하는 불안감보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연비는 다소 아쉽다. 143.6km를 주행하는 동안 공인 연비 10.1km/ℓ에 한참 뒤쳐진 7.9km/ℓ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평균 속도가 29km/h로, 정체 구간과 도심 내 저속 주행이 주를 이룬 영향을 감안해야할 듯 싶다.

가솔린의 정숙성이냐, 디젤의 연비냐를 두고 고심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자는 가솔린을 택할 듯 싶다.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메리트로 다가온다. 기자와 그 가족들까지 만족하면서 탄 코란도 가솔린은 엔트리 패밀리 SUV로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는 모델일 듯 싶다.

연비는 공인연비 10.1km/ℓ에 한참 뒤쳐진 7.9km/ℓ를 기록했다. 정체 구간과 도심 내 저속 주행이 주를 이룬 영향이 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연비는 공인연비 10.1km/ℓ에 한참 뒤쳐진 7.9km/ℓ를 기록했다. 정체 구간과 도심 내 저속 주행이 주를 이룬 영향이 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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