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선정…“중신용 개인·소상공인 위한 ‘챌린지뱅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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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선정…“중신용 개인·소상공인 위한 ‘챌린지뱅크’로”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2.16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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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안정성 강화한 노력 인정 받아…2021년 본격 출범 ‘전망’
중신용 개인과 소상공인 위한 ‘글로벌 챌린저 뱅크’ 특화 전략
토스뱅크,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 제공하겠다”
컨소시엄 참여 금융사, “활발한 창조적 협업으로 시너지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는 심사를 통해 토스뱅크 1개사에 대해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했다. ⓒ뉴시스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는 심사를 통해 토스뱅크 1개사에 대해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했다. ⓒ뉴시스

토스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선정됐다. 토스는 '글로벌 챌린저 뱅크' 모델을 내세워, 중신용 개인·소상공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주)한국토스은행(이하 토스뱅크)에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 컨소시엄은 이번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토스뱅크가 재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평가 때 부족했던 '자본 안정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뿐만 아니라,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등 굵직한 주주들이 참여했다. 또한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 전략을 전환우선주로 돌리며 자본 안정성을 높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여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인가 발표 직후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 됐던 중신용 개인 고객,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인 '글로벌 챌린저 뱅크' 모델을 내세웠다. 챌린저 뱅크는 특정분야에 집중한 소규모 특화은행을 말한다.

토스뱅크는 1000만명이 넘는 토스 고객 데이터와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양한 기업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을 서보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난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는 창업 5년만에 16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의 은행권 뿐만 아니라, 중기중앙회가 참여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랜드월드도 패션, 외식, 호텔 등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 정보와 여러 협력업체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기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토스는 고객의 실질적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핀테크 서비스로 구현했으며, 단시간에 이용자가 1000만이 넘는 등 빠르게 발전했다"면서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이를 통해 은행권이 함께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로 참여한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토스와 환전지갑, 특판예금 등의 금융 상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제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분참여로 활발한 협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물적 요건을 갖추고 본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1개월 이내 본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이후 6개월 이내 영업개시가 가능하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예비인가 후 각각 1년 4개월, 1년 8개월 후 영업을 시작했기에, 토스뱅크의 본격적인 출범시기는 2021년 쯤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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