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위메프, 성장·내실 두 마리 토끼 잡나
‘공격경영’ 위메프, 성장·내실 두 마리 토끼 잡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2.1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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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만 37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특가 정책’ 받쳐줄 MD 1천명 채용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위메프 신사옥 전경 위메프
위메프 신사옥 전경 ⓒ위메프

출혈경쟁이 멈추지 않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가 다시 한번 주도권 잡기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최근 확보한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무리한 배송 전쟁보다는 그동안 강조해온 ‘특가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손익 개선에 기반한 외형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특가 기획 핵심 인력인 상품기획자(MD)도 대폭 늘려 이커머스 선도기업들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올해 하반기에만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IMM은 위메프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로 받는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모기업인 원더홀딩스가 넥슨코리아로부터 투자받은 35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지급받았다. 여기에 IMM의 1200억원 추가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가격경쟁 등 공격적인 경영을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렸다.

위메프는 투자금 상당 부분을 MD조직과 파트너사에 열어젖힐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연말까지는 1000명의 MD를 신규 채용한다. 실제 MD조직의 역량을 성장 핵심동력으로 꼽아온 위메프는 매년 MD 공채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네 자릿수 채용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채용이 마무리되면 위메프는 국내 최초 네자릿수 MD를 보유한 유통기업(단일기업 기준)으로 자리매김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는 파트너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이들과 긴밀히 호흡하는 우수 MD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1000명의 MD를 추가로 채용해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모두 특가에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몸집을 늘리는 동시에 위메프 핵심 전략인 특가 정책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위메프는 출혈경쟁 우려에도 가격 정책에 방점을 두고 ‘OO데이’, ‘투데이 특가’, ‘타임 특가’ 등 각종 할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동시에 경쟁사들이 직매입을 기반으로 한 배송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위메프는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사업은 비중을 줄여왔다.

위메프는 이를 통해 영업손실을 꾸준히 끌어내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424억원이던 위메프 영업손실은 2016년 636억원, 2017년 417억원, 지난해에는 39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투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격적으로 투입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격경쟁, 파트너사 지원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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