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엔 부분변경·신차효과가 藥”…각사별 베스트셀링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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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엔 부분변경·신차효과가 藥”…각사별 베스트셀링 모델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2.1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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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기아 K7, 새옷 입고 베스트셀링카 저력 과시…LPG 등에 업은 르노삼성 QM6 돌풍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생산 및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내려앉은데다, 노사 갈등까지 얼룩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신차들과 부분변경 모델들이 선보여지며 시장에 활기를 선사했고, 그간 소형 SUV에 집중됐던 고객 관심 폭도 더욱 다양한 모델들로 한층 넓어졌다. 이에 〈시사오늘〉은 올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산 베스트셀링카를 되짚어봤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 3월 출시된 이래 큰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았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는 지난 3월 출시된 이래 큰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았다. ⓒ 현대자동차

우선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단골 베스트셀링 모델인 포터와 플래그십 모델 그랜저가 올해에도 10만 대 판매고를 넘보고 있지만, 쏘나타 역시 신차효과를 통한 반등을 이루며 옛 명성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 판매된 8세대 쏘나타(DN8)가 지난 11월까지 5만8567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월 평균 7320대 가량 판매된 수치로, 12월 실적이 더해질 경우 6만6000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만대 판매라는 목표 달성은 다소 어려워졌지만, 국민차 쏘나타의 저력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더욱이 쏘나타는 이전 세대 LF 모델의 판매량까지 합칠 경우 올해 누적 판매량이 9만1431대로, 현대차 브랜드 내 판매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전년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50.7% 오른 것은 물론 올해 10만 대 판매 달성도 유력해진 상황이다. 매달 LF 택시 물량이 2000대 가량 출고되며 힘을 보태고 있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쏘나타는 2015년 연간 10만8013대가 판매된 데 이어 4년 만의 10만 대 복귀가 가까워졌다.

기아차는 카니발과 봉고 등이 각각 5만대 넘게 팔려나가며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베스트셀링카로는 K7이 꼽힌다. K7은 11월까지 5만764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간 대비 37.9%의 판매 확대를 이루고 있다. 해당 기간 카니발은 17.4% 감소한 5만8545대, 봉고는 변동이 없는 5만497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5만 대가 넘게 팔린 볼륨 모델 중 K7만이 유일한 순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K7은 지난 6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이래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며 호조세에 놓여있다. 본격 판매가 이뤄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간 판매량은 3만3828대로 월 평균 6765대의 판매고를 이뤘다. 이는 연간 5만대, 월 평균 4200대 가량을 판매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기아차의 실적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에는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브랜드 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11월까지 3만7515대가 팔린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전년 동기간 대비 판매 감소가 0.7%에 그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해 1월 출시된 파생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세로 성장 동력을 유지해낸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모델들은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적재 및 견인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경제성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QM6 LPe는 11월까지 판매된 QM6 판매량 4만82대 중 39.7% 비중에 달하는 1만5922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QM6 LPe는 11월까지 판매된 QM6 판매량 4만82대 중 39.7% 비중에 달하는 1만5922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단연 QM6가 꼽힌다. QM6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이래 3년 만인 지난 6월 부분변경(더 뉴 QM6)을 거치며 확연한 반등을 이루고 있어서다. 물론 그 중심에는 LPG 모델인 QM6 LPe의 돌풍이 자리하고 있다.

QM6 LPe는 11월까지 판매된 QM6 판매량 4만82대 중 39.7% 비중에 달하는 1만5922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출시 반년 만에 QM6는 물론 르노삼성의 실적 회복 선봉장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QM6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 동안 국내에서 2만3237대가 판매, 현대차 싼타페에 이어 판매순위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의 인기 배경에는 QM6 LPe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며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과 정숙성, 탁월한 경제성까지 더해지며 QM6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5월 14.4%에 달했던 누적 판매량 감소율이 QM6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인 11월까지 3.4%로 줄었다는 점에서, 남은 한달 동안 그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한국지엠은 볼륨 차종인 스파크의 판매량이 11월까지 8.8% 감소한 3만1582대에 그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나마 트랙스가 같은 기간 3.6% 오른 1만1165대을 실적을 내며 선전하고 있지만 실적 증가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근 출시한 수입차 모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누적 판매량이 한두달 새 각각 322대, 615대로 집계되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올해 이렇다 할 실적 회복을 이루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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