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제1회 민추인의 상…상도동계·동교동계 각 10명 수상
[현장에서] 제1회 민추인의 상…상도동계·동교동계 각 10명 수상
  • 조서영 기자
  • 승인 2019.12.1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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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1회 민추인의 상 시상식
“민주주의 실현 위해 희생한 분을 위한 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여러분들 바리케이드(barricade)를 뚫고 가던 그 실력이 건재한지 확인하고 싶어 국회를 봉쇄하라고 했는데, 실력 발휘해서 오셨네요. 실력이 그대롭니다.”

어수선한 장내 분위기 속 하나 둘 너털웃음을 지었다. 2019년 제1회 민추인의 상 시상식이 열렸던 17일 오후, 국회 안과 밖이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로 긴장 상태였다. 국회 출입문 또한 두 개의 문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되면서,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이날 시상식은 20분이 지난 3시 20분경에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김덕룡·권노갑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 이사장의 주최와 회장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민추인의 상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업적을 계승, 발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9년 제1회 민추인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시사오늘 조서영 기자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9년 제1회 민추인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시사오늘 조서영 기자

개회사를 맡은 권노갑 이사장은 “세월이 흘러 우리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권 이사장은 “그때 민추협 할 때만 해도 30~40대 젊은 나이였는데 70~80을 넘겨 90이 됐다”며 “내가 어디에 가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민추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6월 항쟁을 회고하며 “전두환 정권이 쉽게 넘어갈 정권이 아니라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보고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묵묵히 듣더니 ‘이 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고 이틀 후에 광화문 광장에 나가 최루탄 맞아 가며 데모를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그때 투쟁했던 영광스러운 날을 잊지 못할 것이고, 어디서든 민추협을 자랑스럽게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권노갑이 있기 이전에, 민추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그 공로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개회사를 맡은 김덕룡 이사장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탄생한 140여개의 국가 중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라고 칭송 받는다”며 “이렇게 대한민국이 민주화를 이룬 국가로써 칭송받을 수 있는 건 여러분의 역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여러분들이 민주화 사회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민주화 동지들이 연세가 지긋해지고 세상과 작별할 날이 가까워지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해서 지원에 대한 여러 법을 추진해왔다”고 민추인의 상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국가 지원을 받아 민추협을 구성했던 관례에 따라 동교동계 10명, 상도동계 10명을 선정했다”며 “가능하면 국회에 적(籍)을 두지 못했던 분, 지방에 있는 분, 연세가 많은 분을 중심”이라고 선정 기준을 전했다.

“여러분들께서 차가운 상패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암흑 같은 그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경우에 따라 손가락질도 했다. ‘바위에 계란 던지기인데 왜 하나’라는 말도 들었다. 친구도 친척도 멀리하고, 외로움과 수모도 느끼고, 가족에게 죄인으로 살았던 분들께 이 패 하나가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상은 민추가 주는 상이다. 국가 예산을 받아 드리는 상이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드리는 것이다. 친척, 가족, 친구에게 그때 철없는 짓 한 것 같지만 역사가 이렇게 인정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

이날 수상자는 총 20명으로, △김수일 △김일범 △김형문 △김진하 △김종순 △김삼열 △문팔괘 △박경옥 △박형철 △복진풍 △백영기 △송경숙 △신정철 △안희우 △유 양 △오길록 △최종태 △하상훈 △한영애 △한치만 등 상도동계 10명 동교동계 10명이 수상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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