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M6 LPe, 겨울철 LPG 성능저하는 ‘옛말’…출퇴근 연비는 아쉬워
[시승기] SM6 LPe, 겨울철 LPG 성능저하는 ‘옛말’…출퇴근 연비는 아쉬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2.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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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내외관에 가솔린 못지않은 동력성능 지녀…승차감·거주성도 ‘우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시승차량인 SM6 2.0 LPe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차량인 SM6 2.0 LPe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삼성의 부흥을 이끈 대표 중형세단 SM6에 대해서는 더이상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매혹적인 우아한 디자인에 세련미와 고급감으로 무장한 인테리어는 세월의 무게를 거스르며 여전히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새롭게 추가한 LPG 모델 'SM6 2.0 LPe'는 경제성을 우선시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LPG차 일반 판매 허용 후 저렴한 충전비용이라는 이점은 물론 세단의 편안함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 덕분이다.

다만 겨울에 접어들다 보니 LPG차를 향한 시장의 우려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냉간 시동 불량 및 부조, 출력 문제 등 과거 LPG 차량들의 단점들이 신차들에도 부정적 이미지를 안기고 있어서다. 이에 기자는 겨울철 도심 주행을 통해 국내 LPG차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SM6 2.0 LPe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봤다. 시승은 마포구에 위치한 사무실과 구파발 집을 왕복하는 출퇴근 구간과 고양 스타필드를 오가는 코스 등 일상적인 주행 위주로 이뤄졌음을 밝힌다.

우선 SM6 LPe는 냉간 시동 시 발생하는 문제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믿음직스러웠다. 새벽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탓에 시동이 잘 안걸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가졌지만, 차량에 올라 시동버튼을 누르자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2초 가량의 딜레이 후 정상적인 엔진음을 들려줬다. 액상 분사 방식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정말 옛날 이야기일 뿐이었던 것이다.

차량 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예열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는 조언들도 많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차주들도 많다. 기자 역시 이에 포함되는 데, 바로 주차장을 빠져나가 도로에 나서는 동안에도 평상 시와 다른 소음이나 떨림 등은 느끼지 못했다.

초반 응답성도 준수했다. 신호에 걸린 뒤 출발하는 과정에서 평상시 보다 액셀에 힘을 줘봤는 데, 제법 기민하면서도 부드럽게 반응해 불편함이 없는 수준을 내비쳤다. 자트코사의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탑재해 변속 충격없이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힘도 있다. 평균속도가 14.0km/h에 그칠 정도로 막히는 구간이 많아 고속 성능을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19.7㎏·m로 대변되는 주행 성능은 일상 영역에서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뒤쳐짐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SM6 2.0 LPe의 실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SM6 2.0 LPe의 실내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 간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낮은 차체 중심은 요철을 넘을 때를 제외하고는 노면 충격을 제법 잘 흡수했다. 트렁크 하단에 ‘도넛 탱크’가 실린 점도 차량의 밸런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잡아줘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해당 도넛탱크는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이었던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일조했다. 일반 LPG 탱크를 탑재했을 때보다 40%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으며, 일반 내연기관 모델들의 85%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많은 짐을 싣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주행 중에는 나파가죽 시트의 매력적인 착좌감과 마사지 기능도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온다. 출퇴근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과 함께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투박한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버튼들, 클러스터 왼쪽 하단에 숨겨져 있는 스티어링 휠 열선 스위치 등은 올드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또한 SM6를 자주 접하면서 갖게 되는 아쉬움 중 하나는 공조계 조작이 다소 번거롭다는 점이다. S링크 터치식 디스플레이와의 조작 연동을 통한 세련미는 부각됐을지 몰라도, 바람세기 조절을 위해서는 일일이 디스플레이를 조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선이 분산될 수 밖에 없없다.

LPG차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연비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는 다소 빛이 바랬다. 앞선 다른 시승에서 고속 주행 시 12~13km/ℓ의 우수한 연비를 확인하기도 했지만, 이번 저속 주행이라는 환경에서 만큼은 실연비가 4.6km/ℓ에 그친 것이다. 평균 속도가 지나치게 낮았음을 고려하면 이해 가능한 수준이지만, 사실상 현 시세 기준 휘발유값의 50% 수준을 조금 넘는 LPG 충전값을 생각하면 유류비 절감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고속 주행이 많은 고객들에게는 공인연비 9.0~9.3㎞/ℓ를 뛰어넘는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SM6 LPe의 매력을 간과할 수 없겠다. 이는 기자도 앞선 강원 인제와 서울을 오가는 시승에서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연비 운전 습관 등의 개인차도 존재하기에 단순한 일회성 도심 주행 연비를 가지고 SM6 LPe의 상품성을 평가절하할 수 없겠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길 주행에서는 실연비가 4.6km/ℓ에 그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길 주행에서는 실연비가 4.6km/ℓ에 그쳤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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