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호반써밋 송파’, 분양가 뻥튀기 논란에도 청약마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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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호반써밋 송파’, 분양가 뻥튀기 논란에도 청약마감 성공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12.2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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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Ⅰ·Ⅱ'가 분양가 부풀리기 논란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전(全)주택형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2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6일 호반그룹 계열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이 각각 분양한 호반써밋 송파Ⅰ, 호반써밋 송파Ⅱ는 총 1389가구 모집에 3만4824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25.07 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호반써밋 송파Ⅰ은 689가구에 청약통장 1만1123개가 접수돼 평균 16.14 대 1을, 호반써밋 송파Ⅱ는 700가구에 2만3701명이 신청해 평균 33.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호반써밋 송파Ⅱ에 청약통장이 2배 이상 더 몰렸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반산업과 호반건설 측은 "홍보관 오픈 후 3일 간 1만5000여 명이 다녀간 데다, 이후 평일에도 내방객이 꾸준히 이어져 어느 정도 인기를 예감케 했다"며 "위례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송파Ⅰ·Ⅱ는 분양이 이뤄진 같은 날 정치권에서 분양가 부풀리기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던 단지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산업·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송파Ⅰ·Ⅱ의 건축비를 부풀려 300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호반써밋 송파Ⅰ·Ⅱ 평균 건축비는 3.3㎡당 102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어디에 쓰이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간접비와 가산비 비중이 절반 가량(480만 원)에 이르기 때문에 분양가 뻥튀기가 의심된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8년 분양한 송파장지 아파트, 2010년 공급된 강남세곡 아파트의 전체 건축비 중 간접비·가산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20% 수준에 불과하다.

경실련과 정 대표는 "간접비와 가산비는 직접공사비와 달리 내용을 파악할 수 없어 공사비 부풀리기 수단으로 자주 악용된다. 적정 건축비가 평당 500만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반은 2곳에서 3000억 원의 이익을 거둔 셈"이라며 "국민의 땅을 강제수용해 공급되는 공공택지와 아파트가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건설사의 이익에 사용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반써밋 송파Ⅰ·Ⅱ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2020년 1월 3일이며, 계약은 같은 달 14~16일 진행된다. 분양가는 호반써밋 송파Ⅰ가 3.3㎡당 평균 2205만 원, 호반써밋 송파Ⅱ가 2268만 원이다. 입주는 오는 2022년 2월 예정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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