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간 잡은 HDC 정몽규…SPA 9부능선 넘어 인수 매듭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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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간 잡은 HDC 정몽규…SPA 9부능선 넘어 인수 매듭 ‘속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2.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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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 ⓒ HDC
정몽규 HDC그룹 회장 ⓒ HDC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간의 주식매매계약(SPA)이 지난 12일 한 차례 연기된 끝에 무사히 체결됐다. 이에 금호산업은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HDC는 조속한 인수절차 마무리로 아시아나항공 경영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이날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씩 총 3228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HDC는 2조177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른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앞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구주 가격 책정과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를 놓고 쉽지 않은 협상 과정을 거쳤으나, 양측이 상호 양보 아래 접점을 찾고 주식매매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HDC는 총 인수금액 2조5000억 원 중 2조101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를 확보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4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금호산업과 HDC 모두 기업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장 금호산업은 매각 자금을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HDC도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 달성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 산업에 진출하게 됐고, 2조18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 투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출 전망이다.

또한 그룹 입장에서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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