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말연시 만성피로, ‘공진단’으로 감퇴된 면역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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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말연시 만성피로, ‘공진단’으로 감퇴된 면역력 키운다
  •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 승인 2019.12.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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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각종 술자리와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알코올이나 음식 섭취량이 늘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피로감, 무기력증, 피부트러블,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한해를 건강하게 나려면 겨울철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만일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거나 잠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면 떨어진 면역력부터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한의학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감퇴된 면역력과 원기회복, 체력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보약으로는 ‘공진단(拱辰丹)’을 꼽을 수 있다. 이른바 ‘황제의 보약’이라 일컫는 공진단은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진 처방으로 많은 의가들에게 약효를 인정받아온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다. 위역림이 세의득효방에 기재한 자료에 따르면 공진단은 녹용과 당귀, 산수유, 사향을 가루로 만들어 꿀로 반죽한 뒤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도록 돼 있다.

현재는 의료법상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직접 조제 및 처방하도록 돼 있는데 공진단이 고가인 이유는 바로 ‘사향’ 때문이다. 

공진단을 제환할 때 가장 중요한 약재인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멸종위기의 동물에 관한 국제협약(CITIES)에 의해 수입이 제한돼 있어 쉽게 구하기 어렵고, 워낙 고가이다 보니 사향 대신 목향이나 침향을 첨가해 공진단을 제환하는 경우가 많다. 

사향뿐만 아니라 녹용에도 큰 차이가 있다.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공진단에는 ‘의약품용 녹용’이 들어가고 일반적으로 가짜 공진단이라고 하는 것에는 대부분 ‘식품용 녹용’이 함유돼 있다. 의약품용 녹용의 경우 식약처의 엄격한 유통관리에 따라 관능검사와 정밀검사, 잔류오염물질검사 등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반면 식품용 녹용은 관리가 허술해 의약품용 녹용과 같은 효능 및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구매에 앞서 집중력이나 체력보강,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 수험생이나 단기간에 빠른 회복이 필요하거나 기력이 많이 떨어진 노약자, 병중병후, 출산 후 산모라면 원방공진단을, 고가의 비용이 부담된다면 사향 함량을 낮춘 실속공진단을 구매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원방공진단의 경우 1환에 100mg의 사향이 들어가는 반면 실속공진단은 1환에 50mg의 사향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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