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한국당 여상규·한선교 불출마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3선)과 한선교 의원(4선)이 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 나이가 젊고 기력이 왕성함)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뿐"이라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한 의원도 "황교안 대표 체제의 첫 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역시 불출마 의사를 알렸다.

다만 여 의원은 회견에서 황 대표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보수통합을 강하게 주장했고, 한 대표는 황 대표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용 ‘비례한국당’등록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 카드로 창당하려는 정당을 2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은 '비례자유한국당'이다.

이날 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한국당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만 공천하고,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만 공천해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지역구에선 한국당 후보를 찍고, 정당 지지율 투표에선 한국당의 위성정당 격인 비례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게 해서 의석수를 극대화하자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원래 한국당은 비례정당명으로 '비례한국당'을 우선 검토했으나, 지난 10월 23일 최인식 전 통일한국당 대표가 '비례판국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선관위에 등록해 '비례자유한국당'으로 선회했다.

“安 돌아와도 당대표 안 물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에 복귀해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와도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계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따른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게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원하는 것은 뭐든 지원하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서서 설득하겠다는 것이지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면서 "기승전·손학규 퇴진은 당을 나가는 사람들이 하던 요구"라고 답했다.

또한 손 대표는 이날 "저는 제3의 정치,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거기서 필요한 역할은 어떠한 것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 통합에 바른미래당이 앞장설 것이고, 안 전 대표가 그 중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호남 지역구 정당과의 지역구 추진 관련해 "중앙에서 제3세력의 힘을 키워 새로운 정치세력이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된다면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