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운풀이] “천심은 민심…진보‧보수 경계, 하늘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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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운풀이] “천심은 민심…진보‧보수 경계, 하늘엔 없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1.02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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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풍수 전문가 넷이 전하는 한해 지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2020년은 경자년의 해인 가운데 전문가들이 보는 국운풀이를 담았다.ⓒ 뉴시스
2020년은 경자년의 해인 가운데 전문가들이 보는 국운풀이를 담았다.ⓒ 뉴시스

 

2020년 올해는 경자년(庚子年)이다. ‘하얀 쥐’의 해다. 짤막하게나마 네 명의 역학과 풍수 전문가들이 전하는 덕담 형식의 국운(國運)풀이를 통해 한 해가 잘 풀리기를 기대해본다.

천간 지지의 오행으로 보는 경자년 국운
“하늘이 돕는 해일수록 조심해야, 진보·보수는 인간이 만든
경계일 뿐 하늘엔 없어…총선 後 기운 확 바뀔 수 있어”
이철용 통(通)상담소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사주연구가 이철용 통(通)상담소 대표는 지난달 31일 통화에서 “경자년은 하늘이 돕는 해인 만큼 천심(민심)을 얻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경자년의 경(庚)은 원숭이, 자(子)는 쥐다. 원숭이도 지혜고, 쥐도 지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원숭이나 쥐 모두 다산(多産)도 있고 풍요도 있다. 지나치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지혜를 구하지 못하면 망조가 드나, 사리사욕을 위해 지혜를 모으게 되면 분란만 든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굉장히 시끄럽다. 원숭이가 자칫 잔재주만 부리다간 정국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천간(天干)으로는 경이 금(金)이고, 지지(地支)로는 자가 수(水)다. 경금자수로 상생의 해다. 다만 금은 예리한 칼과 같다. 자기 욕심으로 물을 가르면, 물속에서 노는 고기는 죽고 만다. 내 귀를 정화시켜야 들을 귀가 생기고, 좋은 금에서 좋은 물이 나오듯 스스로 정화시킬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나친 욕심이나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고 상식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

종합하면 경자년은 하늘이 돕는 해다. 하늘이 주는 상생의 기운을 받아먹느냐 못 받아먹느냐는 정치권 하기에 달렸다. 진보나 보수든 인간이 만든 경계일 뿐, 하늘은 경계가 없다. 하늘은 천심이고, 천심은 민심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대의민주주의가 실종되고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하늘인 줄 알고 오만을 떨다간 공멸하고 만다. 총선이 끝나면 여든 야든 기운이 확 달라질 거다. 대통령 눈치 보는 것도 줄어들고 당 대표 눈치도 안 볼 거다. 자기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들을 할 때 크게 받을 수 있다. 복안에 화가 있듯 상생의 해라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내년에는 좋으면서도 굽이굽이마다 위험해질 수 있다. 경제도 어렵고 사건이나 사고가 많이 일어날 거다. 좋은 때일수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경자년은 수생금이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pixabay
경자년은 수생금이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pixabay

 

주역으로 보는 경자년 국운
“의하(宜下): 아래로 내려옴이 마땅하다…위정자는 작은 일부터…
與는 총선서 합작자 必, 한반도 좋은 기회의 달 놓치지 말아야”
오청식 한양대 동양문화학과 교수

오청식 한양대 동양문화학과 교수는 주역으로 보는 경자년 국운에 대해 지난 1일 “뇌산소과(雷山小過)의 괘”가 나왔다며 “핵심은 아래 하(下)와 소사(小事)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교수가 보내온 서면 답변 전문.

“경자년 국운이 어떨지 작괘한 결과 ‘뇌산소과(雷山小過)’의 괘가 나왔다. 소과괘는 ‘너무 지나치게 과(過)해서는 안됨’을 경계한 괘로, 괘체가 음(陰)은 자리를 얻었고 양(陽)은 자리를 잃은 상(象)이다. 음이 자리를 얻은 상이므로 작은 일(小事)은 가(可)하나 큰일(大事)은 불가(不可)하다. 또한 당면한 내우외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른 길이나 굽은 길을 도모해서는 안 되고, 정도(正道)와 순천(順天) 순민(順民)의 자세로 나아감이 이롭다. 위로 올라감은 마땅하지 않고(不宜上) 아래로 내려옴은 마땅하여(宜下), 크게 길하다.(大吉)

위정자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정도로 하되, 대번에 큰 성과를 내려고 하면 안 된다. 마치 나는 새의 울음소리가 아래로 향해야 편안함을 얻을 수 있듯, 모든 정사는 ‘아래(下)’로 시행돼야 크게 길할 것이다. 정치는 여권은 반드시 합작자를 별도로 구해야 하고, 야권에 끊임없이 도움을 청해야 한다. 경제는 ‘조격(阻隔:막힘)’의 상(象)이 있으니 여전히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부동산은 정부의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를 것이다.

남북문제는 북한은 구애하고 미국은 외면할 것이나, 혹시 3월과 7월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으니, 이 기회를 살리기를 희망한다.”
 

지형상 우리나라는 동쪽이며 동은 목에 해당된다. ⓒ뉴시스
지형상 우리나라는 동쪽이며 동은 목에 해당된다. ⓒ뉴시스

 

풍수적 관점으로 보는 국운
“지형적으로 금(金)이 와서 목(木)을 치는 변화가 많은 해로
경제 등 어려움 예상…정치권,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 필요”
박정해 풍수지리학회 이사장

박정해 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통화에서 “국운이 어려울 수 있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는 뜻의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가 요구된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고 한다. 지형 상 동방(東方)이다. 동은 오행에 비춰 목(木)이다. 경자년의 경(庚)은 쇠이다. 쇠금(金)이다. 톱이나 도끼로 나무를 자르듯 목인데 금이 와서 친다는 것은 자기 몸에 상처가 남을 의미한다. 나라에 극하는 운이 들어옴에 따라 변화와 변동의 해로도 해석된다. 경자년은 변화가 많은 해다. 마침 변화를 몰고 올 선거도 있다.

새로운 기운이 들어온다는 건 힘듦을 얘기한다.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굉장히 힘들게 자신을 달래고 이겨내야 한다. 정치권부터 모범을 보여 어려운 상황을 합심을 통해 잘 이겨내야 한다. 지금까지 하는 것 봐서는 높은 자리에만 앉아있지 나라를 위한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려운 해가 돌아오는 만큼 정치 야욕 이런 것을 버리고 국민 호응에 부합해 새로운 정치로 나아갈 때다.”

명리학으로 보는 국운
“새 시대 담론이 태동되는 해로 역사적 변동의 사이클 눈 여겨봐야…
4‧19혁명 60주년 시기 총선 겹쳐…변화 요구하는 민심에 野 유리”
우슐라 사주 블로거

우슐라라는 필명을 걸고 활동하는 신세대 사주 블로거는 지난 1일 통화에서 “경자년은 새 시대 담론이 태동되는 해로 민심 또한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십이지(十二支)상의 자(子)‧축(丑)‧인(寅)‧묘(卯)…등으로 볼 때 경자년의 자(子)는 시작의 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새 시대의 담론이 태동되는 해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끝자락에 위치함으로써 지난 시대를 마무리하는 해였다면 2020년의 경자년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시작점을 뜻한다. 자(子)라는 글자는 다산과 번영을 상징한다. 새로운 번영과 역동적 변화가 올 수 있는 시기이자 많은 혼란도 야기될 수 있는 터닝 포인트, 전환점의 해로 볼 수 있다.

가장 혼란스러운 곳은 정치권이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1960년 4월 19일 혁명이 일어났고, 60주년이 되는 날로부터 4일 전인 올해 4월 15일 21대 총선이 치러진다. 역사적으로 보면 변동을 몰고 오는 사이클이 있다. 새로운 담론과 질서를 요구하게 되는 올해가 그렇다.

총선 역시 변화가 요구되기에 여권보다는 야권이 유리할 수 있다. 기존의 것에 지친 민심은 야권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변화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심판의 날을 세울 수 있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자세가 요구되는 때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그 정도로 각오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안위를 생각하며 자리 보존에 연연하는 대신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사람은 국민에 의해 기꺼이 살림을 받을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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