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쫓는 삼성·KB국민·현대…‘2020년 카드사 전쟁’ 향방은?
신한 쫓는 삼성·KB국민·현대…‘2020년 카드사 전쟁’ 향방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1.03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카드, 당분간 2위 수성 이어갈 듯…원기찬, 연임 여부 ‘변수’
KB국민카드, 기반다지기…스타트업 지원·해외 진출 성과 기대
현대카드, IPO 준비 지속…연이은 PLCC 출시에 추가 수익 주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카드업계의 경쟁이 새해 다시 시작됐다. ⓒ시사오늘 그래픽 김승종
카드업계의 경쟁이 새해 다시 시작됐다. ⓒ시사오늘 그래픽 김승종

카드사 간 경쟁이 새해 다시 시작됐다. 

선두 '신한카드'를 따라잡기 위한 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2~4위권 카드사들이 여러 호재와 신규사업의 성장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초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 실적이 주춤했다면, 이제는 실적 선방을 넘어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1위 신한카드 점유율은 22.23%였다. 이어 삼성카드는 18.0%로 2위를, KB국민카드가 16.58%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5.39%로 KB국민카드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였다. 그 동안 2~4위 간 점유율 격차만 변화가 있었을 뿐 이용실적 순위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2~4위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단순히 이용실적뿐만 아니라 여러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다소 누그러진 업계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우선 삼성카드는 지난해 코스트코 계약종료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2827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8% 나아진 성적을 보였다. 이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계약 및 회원 모집을 통해 코스트코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높아진 신판 성장률과 간편결제 활성화, 업황 개선 등으로 올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 2위 수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KB국민·롯데 등 다른 카드사 사장들과 달리 해가 지나도 결정되지 않은 원기찬 사장의 거취가 '순항'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원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올해 3월 23일까지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인사팀장 시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등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17일 선고받은 집행유예가 연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KB국민카드의 이동철 사장은 일찌감치 연임이 결정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2510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2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선된 실적과 함께 지난해까지 '퓨처나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시키면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과의 관계도 단단히 쌓아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픈 API를 통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도 손쉽게 카드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실적 개선과 점유율 확장에 대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IPO와 함께 스타트업과의 연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3분기 1518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278억원보다 18.75% 증가한 수치다. 또한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IPO 대표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기업공개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 가운데,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IPO를 오는 2021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남아 진출 및 AI시스템 등으로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와 관련된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본격적인 계약이 시작되면서 실적 부분에서의 성과를 올린 이후 대한항공과도 관련 계약을 맺으면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를 이어나갔다. PLCC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취하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수료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는 마케팅, 데이터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