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보는 증권용어⑤] “웃돌거나 밑돌거나”…시장기대치·예상 실적, 어떻게 분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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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보는 증권용어⑤] “웃돌거나 밑돌거나”…시장기대치·예상 실적, 어떻게 분석하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1.0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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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담당자 미팅 통해 예상실적 및 시장 기대치 분석 진행
애널리스트간 분석 기준 달라…투자자, 종합 판단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증권시장은 변화무쌍하다. 매일, 매시, 매분마다 주가의 흐름은 끊임없이 바뀌고, 기업은 내·외부 환경·성과에 따라 우량주로 평가받거나, 그 반대로 분석된다. 그뿐인가, 현재 국내외 증시는 강대국의 힘겨루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증권업계는 최근 새로운 '투자대안'을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시장을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편집자 주>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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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의 기업 리포트에는 종종 '시장기대치'와 함께 '예상 실적'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우선 시장 기대치를 설정한 후 실적이 기대치를 넘었을 경우 '상회'라는 표현을 쓰고 미치지 못할 때는 '하회'라고 하는데, 차이가 없을 때는 '충족'이나 '부합'이라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기대치와 예상실적을 어떻게 판단할까. 업계의 한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시장기대치를 분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통은 IR미팅을 통해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은 직접 해당 회사의 IR담당자와 만나 과거 실적자료 등을 종합한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이후 업계 상황 및 정책 등 안팎의 주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의 '시장기대치'와 '예상실적'을 도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때로는 실적 추정치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근 발간된 기업 리포트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통해 기대치 자체를 상향하거나 하향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를 분석한 리포트에서 "2019년 4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천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컨센서스를 8.2%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매출치와 수익성의 기대치가 상향되겠다"고 했는데, 그는 그 이유로 '신차 출시'와 '원가율 개선'을 꼽았다. 또한 최근 발표된 리포트 중 건설사의 경우는 '수주', 게임사는 신작과 기출시된 게임의 반응에 따라 예상실적 등이 판가름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리포트에 기재된 시장 기대치와 예상실적은 애널리스트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같은 자료를 보더라도 애널리스트의 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리포트는 빅뱅의 재결합과 영업의 활성화 등으로 대부분 긍정적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목표주가의 경우, 한 증권사에서는 '유지'를, 다른 증권사에서는 '상향'을 제시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날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예상실적이나 시장기대치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면서 "이는 해당 자료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의 관점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료를 보수적으로 분석했을 경우, 실적은 상대적으로 낮게 예상될 수 밖에 없고, 목표주가도 이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같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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