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이을 차기 우리은행장 누가 될까…‘내부 인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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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이을 차기 우리은행장 누가 될까…‘내부 인사 유력’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1.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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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정원재·조운행·정채봉·이동연 등 거론…“은행·그룹사 전체에 시너지 낼 인물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왼쪽부터)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 부문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우리금융그룹
(왼쪽부터)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 부문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우리은행장 뒤를 이을 신임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일 우리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사전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당시 손 회장이 임기 3년인 지주 회장으로 단독 추천되면서, 임추위는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를 마무리하고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차기 행장 선임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신임 은행장으로 내부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내이사 자격으로 임추위 위원장을 맡은 손 회장은 "내부 출신을 은행장으로 고려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향후 지주 체제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손 회장과 합이 잘 맞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아울러 차기 행장은 DLF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필요하기에 내부사정에 밝은 인물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유력 후보군으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 부문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와 조운행 우리종금 대표 임기가 지난달 끝난 상태기 때문에, 은행장이 선임 된 후에 이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부문장은 가장 최근에 손 회장과 합을 맞췄기에 체제 안정화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정 사장은 지주 내 규모가 큰 자회사 대표이자, 뛰어난 경영능력과 조직관리 역량으로 우리카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손 회장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또한 조 사장도 손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그는 과거 영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 말 우리종금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우리종금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익에서 동기 대비 25.17% 증가 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 부문장도 우리금융 최대실적에 기여한 공을 세웠지만, 그가 DLS 제재심의위원회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된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수장을 맡아온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이같은 관행이 재현될 지가 관심사다. 손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관례에 따라 상업은행 출신이 되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상업은행 출신은 조운행 사장과 김정기 부문장이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출신은행 상관없이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신이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출신보다는 은행 뿐 아니라 그룹사 전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이 행장으로 선임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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