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명주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난임·불임 초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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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명주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난임·불임 초래 위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1.1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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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무월경 지속되면 신속한 검진, 적절한 치료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정명주 원장.ⓒ강남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강남경희보궁한의원

한의학 고서에 ‘10명의 남성을 치료하는 것보다 1명의 여성을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는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자궁을 가지고 있고 생리를 하는 특성을 가진 탓에 각종 자궁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이런 변수들로 인해 질병의 치료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가임기 여성에게 다발하며 난임 또는 불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도 그런 질병 중의 하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5~10%에서 발병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다.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생리불순, 난소가 미성숙 난포로 채워지는 증상 등을 동반한다.”

난임 치료 한의원 경희보궁한의원 강남 신사점 정명주 원장은 최근 여성들에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는 21일~35일로 평균 28일 정도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 35일 이상 긴 주기로 나타나는 희발월경 또는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난다.

또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고 이 중 하나의 난포만 자라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60~85% 정도는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나 미성숙난포상태를 유지하는 탓에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지며 부정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방치하고 지나칠 경우 지속되는 호르몬 변화와 이에 따른 신체의 이상으로 인해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비만과 여드름, 다모증,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고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가급적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에 보면 가임기 여성 중에 스트레스 또는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한 달 또는 두 세 달 생리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들 여성 대부분은 그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 또는 지속된다면 단순히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한 번쯤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여부를 의심해보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 원장이 생리가 불규칙한 여성들에게 검진을 받아볼 것을 조언하는 이유는 평소 생리가 불규칙했던 여성의 경우 자신이 증상이 나타나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하기 보다 으레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예가 흔하기 때문이다.

현재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배란장애가 발생할 경우 호르몬제인 경구피임약을 널리 사용한다. 하지만 피임약의 복용은 실제 배란을 통해 생리를 하는 것이 아닌, 호르몬제제에 의해 일시적으로 규칙적인 생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 난소가 제대로 된 기능을 되찾아 배란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어서 경구피임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월경불순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피임약의 복용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보기 어렵고 더욱이 호르몬제를 인위적으로 장기 복용 시 신체의 호르몬 조절기능이 약화될 수 있어 피임약의 복용보다 배란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인체 스스로 배란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근본적으로 자궁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성은 남성과 다른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궁질환을 비롯해 각종 여성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 건강한 삶과 정상적인 임신 출산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평소 자궁건강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자궁질환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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