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스포츠토토 누구 품에?… 6개 컨소시엄 "우리가 따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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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스포츠토토 누구 품에?… 6개 컨소시엄 "우리가 따낼 것"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1.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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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규모 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자 제안설명회 시작
케이토토·에이스침대·제주반도체 등 6개 컨소시엄 참가
환급 대행銀 복수협약 가능… 기준 변경이 공정성 시비 일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스포츠토토 심볼마크 ⓒ 스포츠토토
스포츠토토 심볼마크 ⓒ 스포츠토토

◇ 5조 원 규모 ‘황금알’ 스포츠토토 차기 사업자 제안설명회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이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그간의 잡음을 딛고 공정성을 확립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 여가체육 육성과 체육진흥 재원 조성을 위해 마련된 스포츠토토의 연간 판매액은 2018년 4조7000억 원, 지난해 5조 원 규모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행산업 중 7조5000억 원 규모의 경마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자는 원래 지난해 10월 말 선정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자의 환급 대행은행 지정에 대한 자격요건의 가처분 신청으로 입찰이 취소됐다.

이후 재입찰 공고 과정에서는 ‘제안업체의 도덕성 및 사회적 신용의 소송 현황’을 명시하도록 했으나, 소송 진행 중인 사건은 작성 대상에서 제외시켜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는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결국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조달청에 항의와 불만이 제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일 차기 사업자 선정이 마감됐다.

이번 입찰에는 케이토토, 에이스침대, 제주반도체, 한국코퍼레이션, 주연테크, 제이준코스메틱스 등 최종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오는 16일까지 제안설명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며, 사업 낙찰자는 올 7월 1일부터 5년 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맡게 된다. 

 

◇ 케이토토·에이스침대·제주반도체 등 6개 컨소시엄 참가

먼저 케이토토는 현 수탁사업자로 지난 5년 간 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만큼 스포츠토토 사업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재입찰 공고 과정 중 협약은행 및 소송 평가 부문에서 불리했던 점을 극복하고,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과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의 친분설 및 시스템 투자 지연과 시스템운영사업자의 중도 이탈,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운영경비 소송 진행 등으로 도덕성과 사회적 신용 평가 부문에선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에이스침대가 최대주주인 ‘에이스토토 컨소시엄’은 케이토토 이전 스포츠토토를 운영했던 전 오리온그룹 경영진이 제안서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그룹은 스포츠토토 운영 당시 횡령으로 대표가 구속된 바 있고, 도덕성 문제 등으로 5년 전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콘소시엄 구성상 재무구조 안정성과 사회공헌활동 부문은 돋보이나, 사업 이해도 측면에선 다소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반도체는 기획재정부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의 최대주주다. 차기 스포츠토토 사업을 위해 ‘스포츠토토코리아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현 스포츠토토 사업자 입찰에서 가장 많은 12개 업체가 주주로 참가했다. 사업운영사인 제주반도체 외에, 와이아이케이가 최대주주로, 농협은행이 자금대행사업자로, 투비소프트가 시스템운영사업자로 참가했다. 또한 마케팅기업 GS넷비전과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했으며, 대기업과 중견·강소기업들이 협력사로 함께한다.

스포츠토토는 복권과 비슷해 제주반도체 컨소시엄은 사업 이해도가 높고, 구성업체 간 네트워크 시너지도 만만치 않다. 도덕성 평가 부문에서도 타 업체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복권사업자에게 스포츠토토 사업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관계자는 “동행복권은 스포츠토토 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입찰에 참여하는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주주 구성이 동행복권과 완전히 다른 별개의 회사”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사행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반도체, 투비소프트, 케이뱅크은행 등의 주주 참여는 국내 최고 수준 인프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코퍼레이션의 ‘다함께토토 컨소시엄’은 오리온그룹의 전 스포츠토토 실무진이 참여했다. 중소·강소기업들이 참가했으며 도덕성과 사회적 신용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주연테크가 최대주주인 ‘한국스포츠토토 컨소시엄’은 사행산업 운영과 시스템 경험이 강점이며,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인 제이준코스메틱의 ‘에스토토 컨소시엄’은 이번이 첫 입찰 참가다.

 

◇ 환급 대행은행 복수 협약 가능… 기준 변경이 공정성 시비 극복 변수

이번 재입찰에선 기준 변경으로 환급 대행은행에 대해 복수 협약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가장 많은 지점 수를 가진 농협은행은 스포츠토토코리아 컨소시엄, 다함께토토 컨소시엄, 한국스포츠토토 컨소시엄, 에스토토 컨소시엄 등 4개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이스토토 컨소시엄은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현 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자금대행사인 기업은행 점포 수가 적어 당초 불리한 점이 있었으나, 은행 평가가 정량평가에서 정성평가로 바뀌어 점수 차를 줄일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진행 중인 소송도 사회적 신용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결국 재입찰 과정에서 바뀐 기준이 이번 평가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가 공정성 시비 극복의 관건이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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