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식의 한방면역가이드] “지속되는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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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식의 한방면역가이드] “지속되는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의심해야”
  • 안우식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20.01.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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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개선 위해서는 초기부터 치료와 관리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어느 날 특별히 다친 일이 없음에도 갑자기 발바닥에 통증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가볍게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통증이 오히려 심해지고 심할 경우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 번쯤은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보고 치료와 함께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발바닥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아프거나 저리고, 불타는 듯이 화끈화끈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은 우리가 활동하면서 항상 바닥과 맞닿아있고, 모든 체중을 지탱해주는 부위인 탓에 이상이 생기면 당장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된다.

보통 장시간 서있거나 걸었을 경우 발생하는, 일시적으로 발바닥이 저리고 아픈 증상은 가벼운 염증반응으로 며칠 정도 안정을 취해주면 나아진다.

하지만 발바닥의 문제가 단순한 근육피로 또는 염증이 아닌,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경우라면 회복이 쉽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검사 상 원인규명 명확치 않은 경우 많아

외부의 충격이나 자극으로 인해 발가락의 작은 뼈들 사이에 인대가 손상된다거나 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영상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또 대상포진 또는 습진 등 피부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외부로 증상이 드러나는 탓에 환자 본인이 쉽게 인지를 할 수 있고, 약물치료로 상당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외관상 또는 사진 상으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이 극심한 경우라면 족저근막염이라는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끝에서 끝부분을 연결하는,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단 발병하면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고, 잘 낫지 않으며 재발 또한 빈번한 질병이어서 환자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한 질환이다.

족저, 즉 발바닥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근막은 우리가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주거나 효과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아치를 올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걸을 때마다 바닥에 닿고, 충격을 흡수하면서 염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딛거나, 한참 의자에 앉아 있다 걸을 때 발바닥의 발 뒷꿈치 부분 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 걸어 다니면 근막이 부드럽게 이완되면서 괜찮다가, 오래 걸으면 다시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아예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항상 아픈 경우도 있다.

특히 과체중 여성이나 마라톤, 등산 등 장시간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등 발바닥에 부담이 많이 가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질 때부터 미리 관리를 잘하고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중에 족저근막염을 개선시켜주는 발바닥 족궁 아치 보조대 또는 뒤꿈치를 부드럽게 높여주는 보조장치들이 있는데 이런 장치들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증상 완화 효과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도 족저근막염의 증상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발바닥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가급적 장기간의 보행이나 서있는 것을 줄이고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부드럽고 뒷꿈치에 쿠션감이 좋은 깔창을 깔아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교정용 깔창을 깔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과 지압도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발가락을 발바닥 쪽으로 완전히 구부렸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경우 발가락을 그쪽으로 구부리면서 손으로 지그시 눌러주어 스트레칭을 하면 좋고 반대로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라면 그 쪽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일상 속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음료수 캔을 발바닥 중앙 면으로 꾹 밟고 위아래로 굴리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급성기로 발바닥이 후끈후끈 할 경우에는 음료수 캔을 차갑게 하고, 만성기의 경우에는 음료수 캔을 따뜻하게 해서 부드럽게 해주면 통증을 줄이고 발바닥 주위 조직들을 이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우식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서울대입구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한의임상피부과학회와 임상팔체질연구회 회원으로 각종 난치성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연구하며 KBS라디오,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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