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도로 위 넘치는 자신감’ 벤츠 더 뉴 GLC 쿠페, 멋·실력 챙겼지만 편의성은 아쉬워
[시승기] ‘도로 위 넘치는 자신감’ 벤츠 더 뉴 GLC 쿠페, 멋·실력 챙겼지만 편의성은 아쉬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1.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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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더 뉴 GLC 쿠페는 SUV의 강인함과 쿠페의 매끄러운 라인이 결합돼 저만의 확고한 개성을 뽐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 뉴 GLC 쿠페는 SUV의 강인함과 쿠페의 매끄러운 라인이 결합돼 저만의 확고한 개성을 뽐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첫 신차인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이하 더 뉴 GLC 쿠페)는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를 역시나 저버리지 않았다. 유려한 쿠페 실루엣만으로도 도로 위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탁월한 가속 성능까지 얹어내 스포티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벤츠가 강조하는 '모던 럭셔리'가 결코 과장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22일 메르세데스-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를 통해 더 뉴 GLC 쿠페의 우수한 상품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GLC는 지난 4년간 2만4260명의 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으며 굳건한 입지를 구축했기에,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 쏠린 관심도 상당했던 바 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세련된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채워넣어, 또 한 번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더 뉴 GLC 쿠페는 SUV의 강인함과 쿠페의 매끄러운 라인이 결합돼 저만의 확고한 개성을 지닌 듯 보였다. 그릴과 범퍼는 키우고 헤드램프는 줄인 듯한 전면부는 날카로움보다는 대담하면서도 또렷한 인상이 강해졌다. 여기에 크롬 라인을 덧대 스포티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볼륨감과 함께 매끈한 라인들을 강조한 측면부와 후면부는 안정감있는 자세를 부각시키는 한편 도회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더 뉴 GLC 쿠페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 뉴 GLC 쿠페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갖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인테리어는 다소 심플한 듯 하지만, 고급감을 높이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부드러운 아치형 레이아웃에 운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콕핏 디자인은 여전히 세련됐으며, 우드 마감이 이뤄진 센터페시아 역시 고급스럽다. 와이드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기능이 포함된 대화면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편의 사양을 통해서는 하이테크한 이미지도 부여했다.

무엇보다 더 뉴 GLC 쿠페는 주행성능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직렬 4기통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과 9단 자속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확보한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넉넉한 힘은 중고속 구간이 많았던 시승코스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청담전시장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에 이르기까지 서울양양 고속도로, 경춘북로 등을 지나는 중고속 구간이 많았기에 시원한 가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것.

특히 액셀을 깊숙이 밟으면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2000~2500rpm 수준에서 100km/h의 속도까지 가뿐하게 치고 올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포츠 플러스 드라이브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순간적인 추진력이 강화돼 차체 거동은 더욱 민첩해진다. 6.3초의 제로백 수치만으로도 탁월한 가속 성능에는 이견을 달기 어렵다. 물론 주행 중에는 운전자의 자세를 잡아주는 세미버킷 시트와 하체의 단단한 주행질감을 통해 안정감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주행 중에는 능동형 음성 인식 시스템인 벤츠 MBUX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안녕 벤츠"라고 말하면 별도의 조작없이도 음성인식이 활성화되는데, 날씨 확인이나 목적지 도착 시간 안내 및 에어컨 작동 등이 가능했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달라는 물음에는 앞선 날씨 정보 제공만 되풀이하는 등 다소 한계도 보였다. 그럼에도 벤츠가 한국 시장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국내 R&D 부서 주도로 한국어 인식 능력을 높여 개발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의미가 있는 대목이다.

실내 네비게이션 화면은 우수한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안내 경로가 얇은 파란선으로 적용돼 헷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 네비게이션 화면은 우수한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안내 경로가 얇은 파란선으로 적용돼 헷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다만 승차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시트의 경도부터가 다소 딱딱해 불편했고,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 때의 잔충격과 진동들을 잘 잡아내지 못해 출렁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높은 차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즉 멋과 가속감은 우수했지만 승차감만큼은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2열의 경우에는 쿠페형 스타일로 인해 헤드룸이 다소 비좁게 느껴졌고, 생각보다 거주성이 떨어졌다.

또한 네비게이션 화면은 우수한 그래픽을 자랑했지만 안내 경로가 얇은 파란선으로 적용돼 헷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 위치한 3개의 USB 포트도 모두 C타입만 꽂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시승 차량은 프리미엄 트림이 아닌 스탠다드 모델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빠져 차선 이탈 경보 외에는 별다른 첨단 안전 사양을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터치가 가능해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콘솔부 패드 사용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어냈고, 무선충전 시스템과 열선 스티어링휠 기능, 64색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탑재하는 등 고급차에 걸맞는 상품성을 구현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버튼으로만 이뤄졌던 스티어링 휠 조작부도 컨트롤 패널이 더해져 한층 편리해졌다.

시승간 연비도 편도 기준 59km를 주행한 결과 11.5km/ℓ를 기록(공인연비 9.7km/ℓ),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이 길었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성인 남성 3명이 탑승해 평소 운전 습관 대비 가속 성능 등을 시험해보며 주행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더 뉴 GLC 쿠페의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59km를 주행한 결과 11.5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 뉴 GLC 쿠페의 시승간 연비는 편도 기준 59km를 주행한 결과 11.5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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