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디지털화·미니보험’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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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디지털화·미니보험’에 속도낸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1.2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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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 영업 개시…시장에 변화 일으킬까? 
KB손해보험, 뱅크샐러드와 맞손…‘다이렉트 보험상품’ 출시
토스·에이스손보 ‘휴대폰 파손보험’…1주 만에 4400명 돌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체질 개선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고, 기존 보험사들은 토스·뱅크샐러드와 손을 잡고 새로운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경향은 계속될 것이며, 데이터 3법 통과와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등이 더욱 활발해지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 영업 개시…시장에 변화 줄까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보험서비스 '스마트ON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획득한 이래 3개월 만이다. 한화손해보험,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의 대형 투자사들이 출범에 함께 했고, 디지털에 기반을 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 시리즈'는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등이다. 기존 스위치보험이 가입 편의성과 운영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상품은 상품별로 보험료를 절감하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했다는게 캐롯손해보험 측의 설명이다. 

우선 '스마트ON 펫산책보험'은 신개념 쿠폰형·크레딧형 상품이다. 자료에 따르면 만약 고객이 2000원을 납부하면 1회 총 45원으로 총 44회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을 모두 소진할 경우, 추가로 산책한 횟수만큼 사후 정산된다.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은 1년에 2회이상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최초 이용 시에는 일반적인 수준의 보험료지만, 스위치를 켜서 보장받는 2회차부터는 보험 가입 및 보험사의 사업비 관련 부가 비용을 제거한 순수보험료만을 납부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상품 이외에도 캐롯손해보험은 기존 보험 시장에는 없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앞서 발표한 '퍼마일' 개념의 자동차보험도 1분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뱅크샐러드와 함께 'KB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 출시

KB손해보험은 최근 뱅크샐러드와 손잡고 새로운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KB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은 뱅크샐러드를 통해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보험 상품이다. 이 상품을 가입할 때 고객의 동의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이력과 결과를 자동으로 확인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확인된 건강검진 결과 중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및 체질량 지수가 '정상A'인 경우, 보험료를 납입 전 기간에 걸쳐 10%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가입 직전 2년 이내 건강검진 이력만 확인되면 최소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확인된 건강검진 이력과 결과는 보험료 할인에 대한 정보로만 활용하고 보험가입을 위한 인수심사 자료로 활용되지 않으며 고객의 구체적인 건강정보는 별도 데이터로 저장하지 않는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KB다이렉트 건강이 아껴주는 암건강보험' 출시를 기념해 '뱅크샐러드'에 건강검진 결과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토스CI
©토스CI

토스-에이스손해보험 '휴대폰 파손보험'…출시 1주일만에 가입자 4400명 돌파 

그런가 하면, 손보사들이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선보인 보험들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토스는 에이스손해보험이 제휴한 '휴대폰 파손보험'이 출시 1주일만에 가입자 44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토스에 따르면 이번 휴대폰 파손보험은 그간 토스앱에서 판매된 미니 보험 상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났다. 주목해볼만 점은 기존 휴대폰 파손보험이 새 제품 개통 후 한달 이내만 가입할 수 있었다면, 이번 상품은 2017년 이후 출시된 삼성·LG·애플 휴대폰이 가입 대상이다. 

휴대폰 수리나 교체할때도 1회 30만원, 연 2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단말기 제조업체의 공식수리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피싱·해킹 금융 사기 피해도 최대 100만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한편, 토스와 에이스손해보험이 함께 내놓은 '휴대폰 파손보험'은 다음달 12일까지 토스 앱에서 한시적으로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는 월 3900원이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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