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서비스 리뉴얼’ VS 카카오 ‘증권업 진출’ …“비대면 향한 투자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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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서비스 리뉴얼’ VS 카카오 ‘증권업 진출’ …“비대면 향한 투자자 선택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1.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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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비대면 서비스 리뉴얼…해외주식 정보 제공 및 가입 간편화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 자격 승인…“비대면서비스 경쟁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증권업계가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출시했던 비대면 서비스를 리뉴얼하거나 비대면 계좌개설을 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의 증권사 인수가 알려지면서, 증권사 간 본격적인 '비대면 서비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는 자사 비대면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선물전용 거래 앱인 m.Global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와 제휴를 통해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리서치 자료와 해외기업 투자정보 서비스를 개편했다. 

제공되는 리서치자료는 약 2000여개로, 한글로 구성돼 있다. 해외기업의 실적 예상치와 데이터의 동시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55개국에 위치한 600개 이상의 증권사들로부터 취합한 추정치를 기초로 산출한 종목 실적 예상치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뉴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미래에셋대우는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모바일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은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과 MTS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구체적으로 기존 9단계였던 계좌개설절차를 5단계로 대폭 축소했으며 '설치하기' 기능이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UI를 단순화하고, 쉬운 금융용어를 사용해 고객의 이해도를 제고했다. 

두 회사뿐만 아니라 KB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비대면서비스에 익숙한 고객층 확보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 CI
©카카오페이 CI

여기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2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와 관련,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의결했다.

지난해 4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지 9개월만이다. 해당 안건은 다음달 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절대적인 UV(방문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의 증권사 진출은 기존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카오가 선보일 증권사는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견고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발표가 있기 전부터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증권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상품 라인업 강화, 중장기적인 리테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카카오' 주가의 상승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은 최근 몇년간 업계에서 대두됐던 이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새로운 증권사의 등장은 기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을 겨냥하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도 조금 더 간편한 비대면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선의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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