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 막자”…항공업계, 中 노선 운휴 등 고강도 대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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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막자”…항공업계, 中 노선 운휴 등 고강도 대책 나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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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의 전수발열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의 전수발열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 ⓒ 뉴시스

항공업계가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당장의 여객 감소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의 대응체계에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항공편 예매 고객들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한 데 이어 중국 노선의 운휴를 적극 검토하는 등 우한 폐렴 감염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 우한 노선을 운영하고 있던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지난 24일부로 해당 인천~우한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지난 21일 우한 신규 취항을 앞뒀던 티웨이항공도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우한 노선 운휴 조치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중국 당국의 조치와 연계해 2월 운항 스케줄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운휴 조치가 장기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에어서울은 28일부로 인천~장가계(장자제)/린이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에어서울은 이번 조치가 우한 폐렴의 심각성과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임을 강조하며, 운항 재개까지 여정 변경 및 환불 위약금도 면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역시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노선의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 장가계 노선의 운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부산발 장가계 노선을 시작으로 30일에는 무안발 장가계 노선이 운휴 조치된다.

더불어 제주항공 측은 지점 및 승객 접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국 노선 기내에서는 운항 승무원들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기타노선에서는 사무장 재량 하에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 이스타항공은 중국 노선의 감편 및 운휴를 내부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전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항공사들이 우한 폐렴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이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방책 마련과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국내 공항에서의 안내방송 송출과 중국어 통역인력을 배치하는 등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도 총 208억 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 선제적인 방역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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