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덕근 “불임증, 원인 제거하는 꾸준한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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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덕근 “불임증, 원인 제거하는 꾸준한 치료 중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1.2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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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적 원인 아니면 자궁건강, 난소기능 강화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안덕근 원장. ⓒ자황한의원
안덕근 원장. ⓒ자황한의원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다섯 쌍 중 한 쌍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불임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회적 추세에 따라 늦은 결혼이 증가하고 각종 환경적 요인 등으로 불임부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임증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부부들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불임증을 진단받은 후 체념하고 임신을 포기하는 예도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불임증을 진단받은 경우라도 지레 포기하기 보다는 먼저 임신이 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찾고 원인이 파악되면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불임증을 진단받은 여성의 대부분은 아예 임신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임증은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일시적 난임 상태가 의외로 많은 편이다. 따라서 불임증을 진단받은 경우라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불임의 근본원인을 파악, 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정부 자황한의원 안덕근 원장은 불임증 진단을 받은 경우라도 임신을 포기하고 체념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불임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조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불임의 경우 배란장애 또는 나팔관 폐쇄, 자궁 구조 이상, 난관결찰술 등 피임 시술 과거력,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 등 기질적인 문제 또는 특정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신체 또는 자궁의 건강 상태가 임신, 출산에 적합한 상태가 아니어서 불임이 발생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특히 늦은 결혼을 한 부부들에게서 다발 양상을 보이는 불임증의 대부분은 여성의 난소 기능 저하와 남성의 정자 수 감소 및 활동성 감소 등 수태능력 저하에 따른 경우가 많다.

“불임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기질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수태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할 경우에도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자궁의 건강이 중요한 만큼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실례로 보건복지부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불임부부들이 많이 선택하는 보조생식술의 경우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은 24%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가임력이 떨어질 경우 수정에 성공해도 자궁에 제대로 착상되는 확률이 낮고 성공적인 출산이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다.

“불임증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치료를 통해 신체와 자궁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질적인 문제 또는 여성 질환이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 이들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신체와 자궁의 건강을 유지하고 난소 기능을 강화시켜 임신이 가능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방불임치료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여성을 밭, 남성은 씨앗으로 보는데 비옥한 밭에 양질의 종자를 심어야 충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것처럼 임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불임증의 한방치료는 건강한 임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란능력을 향상시키고 자궁벽과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해주어 수정과 착상에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안 원장은 불임증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질환을 예방하고 평소 생활 속에서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임증은 아무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기질적인 원인을 제외하고는 평소 잘못된 식생활 또는 생활습관 등 위험인자들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아랫배가 드러나거나 하복부를 조이는 옷의 착용을 피하고 차가운 바람이나 찬 음식 등의 섭취를 삼가며 자궁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병행될 때 비로소 불임증의 극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안 원장은 “불임증은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조경과 배란, 착상, 안태의 과정으로 치료를 시행한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기질적인 원인이 아니라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지속적인 치료를 꾸준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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