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 전년 대비 5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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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 전년 대비 52.84%↓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1.3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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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9년 4분기 매출·영업이익 공식 발표
지난해 매출 230조4000억 원… 전년 대비 5.48%↓
반도체 부문 불황 작용… 올해 원가 경쟁력 강화 방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 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 뉴시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매출 59조8800억 원, 영업이익 7조1600억 원의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59조2700억 원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 원 줄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8%, 영업이익은 52.84% 감소한 수치다.

 

◇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 14조200억 원… 전년 대비 69%↓

이같은 실적 감소의 주원인으론 반도체 사업 부문의 저조한 성적이 지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4분기 매출 16조7900억 원, 영업이익 3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64조9400억 원, 영업이익은 14조200억 원이다. 전년 매출액 86조2900억 원, 영업이익 44조5700억 원 대비 각각 25%, 69%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4분기 메모리는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시스템LSI는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파운드리는 4분기 모바일 5G 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의 HPC 칩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측은 올 1분기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 등 일부 수요는 견조하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y나노 D램 등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 40% 감소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8조50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6200억 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도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사업은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패널 생산 가동율을 높이고 판매를 늘리는 한편, 폴더블 등 신규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IM, 지난해 매출 107조2700억 원 달성… 2017년보다 소폭 상승 

IM 부문은 4분기 매출 24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5200억 원을 기록했다.

IM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다소 개선되면서 지난해 매출 107조27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100조6800억 원)뿐 아니라, 2017년 106조6700억 원보다 소폭 상승한 액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2조92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 1조5100억 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조2700억 원으로 수년간 매해 지속됐던 10조 원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이 예상만큼 판매되지 않았고, 갤럭시A 시리즈 원가 상승이 영업이익 증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휴대폰 7500만 대, 태블릿 700만 대를 판매했다”며 “평균판매가격은 216달러이며, 휴대폰 판매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인해 휴대폰과 태블릿 모두 판매량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며 “휴대폰 판매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을 유지할 것”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5G 제품군과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 5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네트워크 사업도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 CE, 작년 매출 44조7600억 원 달성… TV 등 판매 호조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2조7100억 원, 영업이익 8100억 원을 기록했다.

CE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44조76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6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늘어났다. 

특히,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을 달성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QLED 8K TV를 중심으로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작년 시설투자에 26조9000억 원 집행

한편, 작년 한 해 삼성전자 시설투자 비용은 약 26조9000억 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2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 원 수준이다.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됐다. 파운드리는 EUV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올해 메모리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5G와 같은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 투자가 감소했다. 올해 투자는 수요 변동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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