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객 입맛 제대로 맞췄다”…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멋과 실속 모두 챙긴 영리한 SUV
[시승기] “고객 입맛 제대로 맞췄다”…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멋과 실속 모두 챙긴 영리한 SUV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1.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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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모델은 전면에 X자 형상의 프로텍터 디자인을 적용해 정통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모델은 전면에 X자 형상의 프로텍터 디자인을 적용해 정통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정말 영리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겠다.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해 준수한 성능 속 가성비를 극대화했을뿐 아니라, 소형 SUV와 준중형을 아우르는 차급으로 포지셔닝해 고객 수요 폭을 넓게 가져가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친환경 트렌드에 맞게끔 다운사이징을 이뤄 효율은 높이고 저공해 3종까지 취득했으니 더 바랄게 없을 정도로 탄탄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지난 16일 시승행사를 통해 아직 고객 인도도 이뤄지지 않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구원투수로까지 평가받는 이 차는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자신감 넘치는 상품성을 고루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차량에 오르면 넉넉한 거주성이 단연 눈길을 끈다. 소형 SUV 중 가장 큰 덩치를 갖춘 덕분에 비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차체 크기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임을 강조한 기아차 셀토스를 능가한다. 거주성을 결정짓는 휠베이스 역시 2640mm로 동급 최대며, 준중형 모델인 투싼(2670mm)과 비교해서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이날 시승에는 한국지엠 테크니컬센터코리아 엔지니어가 동승해 기자 2명을 포함, 총 3명의 성인 남성이 차량에 몸을 실다보니 앞선 거주성을 더욱 실감할 수 었었다. 기자 역시 2열에 앉아봤지만 1열 시트 포지션과 상관없이 주먹 1개가 남을 정도의 여유있는 레그룸을 확인했다. 2열 듀얼 USB 포트도 반갑게 느껴진다. 엔트리 패밀리 SUV로써의 실용성은 입증한 셈이다. 다만 2열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넉넉한 거주성이 강점이다. 2열 탑승시 주먹 1개가 남을 정도로 여유있는 레그룸을 확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트레일블레이저는 넉넉한 거주성이 강점이다. 2열 탑승시 주먹 1개가 남을 정도로 여유있는 레그룸을 확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강점은 주행 성능에서도 드러났다. 시승차량은 스위처블 AWD 패키지(4륜 구동)가 추가된 액티브 모델로 E-Turbo 1.35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저배기량으로 인해 발진력이 다소 더디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막상 액셀을 밟으면 제법 시원한 가속감과 주행질감을 선사한다.

초반 가속부터 높은 RPM을 가져가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장하는 데, 탄력이 붙으면 1600~2000RPM 영역대를 오가며 안정적이면서도 충분한 힘을 유지한다. 최고출력 156마력과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하는 해당 엔진은 이미 말리부를 통해 입증된 바 있어 기대 이상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돼 낮은 배기량으로도 최고의 성능과 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주행 중 승차감과 정숙성은 차급 대비로는 만족스럽지만 투박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속력을 높일수록 하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풍절음이 다소 귀에 거슬린다. 서스펜션은 Z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돼 잔진동이나 충격을 제법 잘 상쇄해내지만, 셀토스처럼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기대한 고객들에게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원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최적의 상품성과 가격대를 확보했다는 점은 칭찬해줄 만 하다.

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도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본 모델과 RS, ACTIV(액티브) 모델 등 총 세 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인데, 시승 차량인 액티브 모델은 전면에 X자 형상의 프로텍터 디자인을 적용해 정통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도 스키드플레이트와 스퀘어 타입 듀얼 머플러가 적용돼 강인함을 더한다. 공통적으로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크롬 마감을 통해 세련미를,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과 볼륨감을 강조한 보디라인은 역동성을 배가시킨다. 확연히 젊어진 감성으로 타겟 고객 층인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 모습. 고급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테리어의 한계를 다양한 편의사양들로 잘 풀어낸 느낌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 모습. 고급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테리어의 한계를 다양한 편의사양들로 잘 풀어낸 느낌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편의사양도 수준급으로, 고급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테리어의 한계를 다양한 기능들로 잘 풀어낸 느낌이다. 다소 작은 8인치 터치스크린과 올드한 클러스터는 시인성이 떨어져 옥에 티로 남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안전사양을 채워넣어 실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센터콘솔 내 조작부에는 전륜 및 4륜 구동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기능 및 드라이브 모드 버튼 등이 있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설정 및 조작이 용이하도록 스티어링 휠 왼쪽 뒷편에 버튼들을 모아놓은 점도 설계상의 배려가 돋보인다. 간단한 킥 모션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와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이 동급 최초로 추가됐다는 점 역시 트레일블레이저만의 상품성을 돋보이게 한다.

이 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은 차량의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고속 주행시 편리하게 쓰였다. 다만 센터링 기능없이 지그재그로 주행하거나 아예 차선을 넘는 경우도 이따금 보이는 등 그 한계를 드러냈다. 연비 역시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이날 90km 가량을 시승한 결과, 편도 기준 연비는 10.8km/ℓ를 기록한 것. 공인연비 11.6km/ℓ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으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 고속 구간이 주를 이뤘음을 감안하면 다운사이징 엔진의 효율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차량 본연의 준수한 성능 및 1995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는 역시나 무시할 수 없겠다. 개성 넘치는 생애 첫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거나, 세컨드카 및 엔트리급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최적의 선택지로 보인다.

편도 기준 47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0.8km/ℓ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11.6km/ℓ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편도 기준 47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0.8km/ℓ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11.6km/ℓ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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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2020-02-01 10:19:04
트레일 블레이저 시승기 잘봤습니다. 저도 차 바꾸고 싶은대 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