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위해서도 조기전대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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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위해서도 조기전대가 ´필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0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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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있지만 당 이탈 세력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떠올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한나라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조기전대론을 박근혜 전 대표가 받아들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10·26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거 참패를 기점으로 침몰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7일 정치권 여기 저기서 들린다.

만약 안철수 원장이나 박세일 이사장의 신당이 정말로 만들어진다면 한나라당을 일탈, 이들 신당으로 말을 바꿔 탈 인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 경우 한나라당에 남는 세력은 친박(박근혜) 세력으로 결국, 한나라당이 '박근혜 정당'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 혼자만으로도 내년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나 안철수 원장이 몇몇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서는 현 정치상황에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때문에, 박 전 대표로서는 어떻게든 한나라당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다른 잠룡들이 당을 떠나지 못하도록 묶어놓고 내년 대선까지 가야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조기전대론이 떠오르고 있다. "박 전 대표를 위해서도 조기전대가 필수"라는 것이다.

최근 정몽준 전 대표는 당 쇄신 방안의 하나로, 대선주자는 당권에 도전 못하도록 규정한 기존 당헌을 개정,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힘이 있는 잠룡들이 조기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조기전당대회를 치를 시 계파 간 분열이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당대회를 하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받게 되고, 또 그 것에 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단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정치권의 한 유력 분석통은 "일단 전당대회가 열려서 결과가 나오면 모든 계파가 여기에 승복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치러지게 되면 각 계파는 싫든 좋든 결과에 승복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갈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조기전대가 개최될 가능성이 적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우선,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 출마, 1등에 당선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한 만큼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잠룡들 입장에서도 자칫 잘못하면 박 전 대표 대선가도의 '들러리'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는 만큼 조기전대에 긍정적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한나라당 내 각 계파들이 이 같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을 지가 조기전대 개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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