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출마 선언 ´때가 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문수, 대선출마 선언 ´때가 왔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0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까지 성공에 안주해선 안돼…다시 운동화 끈 졸라매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여권 내 잠룡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7일 미래한국 국민연합 지도자포럼 특강에서다. 김 지사가 대한민국의 목표를 비롯, 사회·정치적 현안들에 대해 '포문'을 연 만큼 "조만간 그의 대선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전망이 상당하다.

김 지사는 이날 "통일 선진강대국을 건설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시대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국가목표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은 이 시대,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으로 '하지 않아도 괜찮다'가 아니라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처럼 남북이 분단되어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선진 강대국으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통일을 이룩하면 대한민국은 인구 8천만명, 면적 22만㎢, 광활한 만주 시베리아를 경제 문화권으로 가진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일 대한민국의 인구와 영토, 민족역량이면 20~30년내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G7 국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홈페이지
가를 추월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이만하면 살만 하니, 이제 좀 살살하자' '이제 좀 쉬어 가자'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운동화 끈을 졸라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에 대해선 "국민의 염원과 시대적 요구,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자기희생과 헌신의 자세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애국심과 헌신, 희생은 없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늙고, 낡은 정당, 부자들만 모인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아니라, 개인주의, 출세주의자만 모여 여론조사만 하고 있는 한,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당내외를 아우르는 <비상국민회의>를 만들고 모든 권한을 주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국민회의에는 국방․안보․외교․통일전문가, 경제․중소기업․벤처기업인, 일자리․서민경제․복지전문가, 호남, 장애인, 다문화, 탈북자, 여성, 청년, 대학생, 농민, 노동조합, 문화예술인, 온라인전문가 등 한나라당이 취약한 각계 각층과 범애국세력을 망라하여 1/2을 구성하고, 기존 당 지도부를 포함해 당내에서 1/2을 구성하여, 당내외 공동의장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나가수식' 경선과 투표, 온라인을 활용해서 후보를 추천하고 붐을 일으켜야 한다"며 "전면적인 오픈 프라이머리는 어렵겠지만, 밀실공천의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야당보다 훨씬 더 과감하게 국민참여 공개경쟁 공천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지금처럼 '대세론' 운운하며 단수후보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변화무쌍한 현정세에서 매우 위험하다"며 "우리는 이회창 단수후보로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두 번이나 뜻하지 않은 패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패배였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낙관주의, 그렇다고 지나친 비관론이나 허무주의 모두가 한나라당의 적"이라며 "우리는 모든 가능성과 경우에 철저하게 대비하여, 항상 복수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