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인수·합병으로 역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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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인수·합병으로 역량 강화 나선다
  • 윤지원 기자
  • 승인 2020.02.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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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게임개발사 엑스엘게임즈 경영권 인수
넥슨, 개발 자회사 지배구조 개편 통해 조직 역량 강화
스코플리, 월트디즈니로부터 폭스넥스트 게임즈 인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윤지원 기자]

카카오게임즈,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 인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 인수 ⓒ카카오게임즈

1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약 53%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엑스엘게임즈의 검증된 개발력과 게임 IP를 확보해,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엑스엘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개발 중인 핵심 전략 타이틀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개발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한 게임사로, 전 세계 64개국 이상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등 다수의 게임을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8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19년 10월 첫 협업 프로젝트인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국내 시장에 선보여 28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엑스엘게임즈와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를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는 “엑스엘게임즈는 다년간 경험을 지닌 개발진과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 개발사다”며, “엑스엘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온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으로 유저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넥슨은 손자회사인 넥슨레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불리언게임즈에 대한 흡수합병을 진행했다.

넥슨은 산하 개발사들의 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개발 법인이 보유한 노하우와 리소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개발 조직의 역량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넥슨레드는 모바일 SRPG ‘판타지워택틱스R’ 그리고 모바일 MMORPG 액스(AxE) 등을 개발한 스튜디오로, 국내외에서 우수한 개발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해왔다.

불리언게임즈는 글로벌 IP인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스튜디오로, 액션 RPG 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 특히 콘솔급 RPG의 그래픽과 재미를 구현한 후속작 ‘다크어벤저3’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 35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올 한 해 넥슨은 대내외적인 변화와 도전 속에서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각 개발 조직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넥슨만의 경쟁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선도 기업 스코플리는 마블 스트라이크 포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월트디즈니 산하 폭스넥스트 게임즈와 콜드아이언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코플리는 라이브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게임을 더하게 됐다.

폭스넥스트 게임즈는 2018년 3월 마블 스트라이크 포스를 출시했으며 첫해에만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미화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었다. 또 폭스넥스트 게임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원작 영화 아바타를 기반으로 한 다중전략게임인 ‘아바타: 판도라 라이징’도 개발 중이다.

이번 인수에는 폭스넥스트 게임즈가 IP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은 포함되지 않으며 이 게임들은 계속해서 디즈니가 소유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2019년 21세기 폭스사로부터 폭스넥스트 게임즈 스튜디오와 라이선스 게임들을 인수했다.

팀 오브라이언 스코플리 최고 매출 책임자는 “폭스넥스트 게임즈가 마블 스트라이크 포스로 선보인 놀라운 성과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존 사업에 더해, M&A를 통해 매우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해왔고 폭스넥스트의 유저 중심 게임 개발과 더불어 유저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스코플리의 목표와도 완벽히 일치한다”며 “스코플리와 폭스넥스트 게임즈의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이 게임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함께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론 로엡 폭스넥스트 게임즈 사장은 “폭스넥스트 게임즈의 인재들이 지난 몇 년간 함께 이룬 성과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부분유료화 게임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스코플리 팀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르 라히미 폭스넥스트 게임즈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양사는 인터랙티브 게임 경험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러한 공통된 목표를 바탕으로 폭스넥스트 게임즈의 유니크한 강점과 스코플리가 가지고 있는 다중 게임 장르에서의 전문성이 결합되어 더 큰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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