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2위 넘보는 티웨이항공, 지난해 여객 점유율 진에어와 1.6%차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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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2위 넘보는 티웨이항공, 지난해 여객 점유율 진에어와 1.6%차 불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2.1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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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 차이도 1년 새 2000억 원 좁혀져 가시권…진에어는 국토부 제재 지속 가능성에 고전 예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LCC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보잉737-800 여객기의 모습. ⓒ 티웨이항공
LCC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보잉737-800 여객기의 모습. ⓒ 티웨이항공

LCC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매출이나 여객 실적 면에서는 아직 진에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티웨이항공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앞세워 턱 밑까지 쫓고 있어서다.

12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LCC 기준 여객운송 점유율은 각각 19.0%와 17.4%로 집계, 그 격차가 현저히 줄었다. 진에어는 1년 새 20.4%에서 19.0%로 1.4% 포인트 줄어든 반면 티웨이항공은 16.2%에서 17.4%로 1.2% 포인트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진에어는.지난 2018년 여객수가 899만2497명을 기록, 710만9469명을 나른 티웨이항공을 압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진에어의 여객수가 875만4190명으로 감소했고, 그 사이 티웨이항공은 799만9611명으로 늘어나며 에어부산(786만3061명)을 넘어 진에어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국제선과 국내선별로 나눠 LCC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더라도 티웨이항공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지난 2018년 419만8571명 수준이던 티웨이항공 국제선 여객수는 이듬해 493만3726명으로 늘어나며 해당 점유율이 16.6%에서 18.4%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진에어는 국제선 여객수가 546만8312명(점유율 21.6%)에서 1년 새 513만1471명(19.1%)으로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기간 LCC 국제선 총 여객수가 2526만4492명에서 2681만9777명으로 6.2% 늘어났음을 고려하면 진에어의 부진은 더욱 극명해진다.

국내선의 경우에는 양사 모두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티웨이항공의 성장세가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여객수가 2018년 291만898명에서 지난해 306만5885명으로 늘며 시장 점유율이 0.4% 포인트 오른 15.9%를 기록한 것. 진에어도 여객수는 352만4185명에서 362만2719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8.8%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티웨이항공은 매출 성장 측면에서도 진에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2018년 대비 10.7% 증가한 8104억 원을 기록,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192억 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업게 전체적으로 일본불매 운동에 따른 노선 축소, 비우호적인 환율과 유가상승 등의 부침을 겪었음을 감안할 경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마저 9.9% 감소한 9102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불과 1년 전 제주항공과 함께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영업이익 역시 적자전환한 491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티웨이항공뿐 아니라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액 329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을 높인다.

특히 진에어는 2년 가까이 국토부로부터 경영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신규 노선 취항 및 부정기편 운항 제한 등 비효율적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반등책을 마련하기조차 어려워져서다. 불과 1년 새 티웨이항공과의 매출 차이가 1000억 원 수준에 불과해져 추격 가시권에 놓이게 된 상황은 이를 방증한다.

때문에 업계는 올해 LCC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변수로 인해 업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업체별 경쟁력도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제재 해제 협의를  지속해갈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 및 해외 판매 비중 확대, 고객 편의성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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