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부동산시장, 지하철 이슈에 ‘들썩’…“총선後 지켜봐야” 우려도
경인 부동산시장, 지하철 이슈에 ‘들썩’…“총선後 지켜봐야” 우려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2.1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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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부평 등 서울 지하철 연장 사업이 거론되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 업계에서는 총선용 선심성 정책이나 공약들을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진은 글과 무관 ⓒ pixabay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부평 등 서울 지하철 연장 사업이 거론되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 업계에서는 총선용 선심성 정책이나 공약들을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진은 글과 무관 ⓒ pixabay

경기·인천 부동산 시장이 서울 지하철 연장 사업 이슈로 들썩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이 끝난 후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당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기, 인천 지역에서 언급되고 있는 서울 지하철 연장 사업은 3호선(파주 운정~고양 대화), 5호선(인천 검단), 7호선(1단계 도봉산~옥정·부평~석남, 2단계 옥정~포천·석남~청라)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1·2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지구, 도시개발 등 진행으로 주택들이 대거 공급됐거나, 공급 중이지만 이후 광역교통망 확충이 미흡해 저평가 받았던 지역이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뒤 더욱 극심해진 이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광역교통 2030 비전'을 통해 서울 지하철 연장 등을 비롯한 광역철도 확충 사업을 거론했다.

당시 대광위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은 사업재기획 용역 단계, 5호선 연장 사업(김포한강선)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단계, 7호선 연장 사업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단계라고 각각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부평 등 서울 지하철 연장 사업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운정신도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은 평균 2.16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광역교통 2030 비전에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에 이미 파다했던 상황이었다. 불과 3달 전 대우·중흥·대방 등 건설3사가 동시분양에서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음을 감안하면 반전을 이룬 것이다.

인천 검단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국토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6월 2607가구에서 그해 11월 96가구까지 해소됐다. 또한 광역교통 2030 비전 이후 공급된 '검단 모아엘가 그랑데',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는 각각 평균 9.8 대 1, 8.6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아울러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전용면적 84㎡)이 지난 연말 3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1억2000만 원 가량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공급된 인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0.8 대 1로 마감한 바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5호선, 7호선 연장 사업 수혜를 보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모두 달아오른 셈이다.

올해 신규 공급 예정 물량도 상당하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20년 옥정신도시에는 7곳 8330세대, 운정신도시 6곳 4654세대, 검단신도시 4곳 2600세대 등이 공급될 계획이다. 부평에서는 오는 3월 1409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부평'이 선을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 연장 사업은 GTX 등 다른 교통망 대비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고, 공사 기간도 짧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또한 수혜 예상 지역들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12·16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 교통호재가 오는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정책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총선 이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들린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연장 등을 비롯해 광역교통 2030 비전에 담긴 광역철도 확충 관련 내용은 수년 전부터 지역에서 거론 또는 추진됐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진행되지 않은 사업이 대다수다. 대부분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통과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3호선 연장 사업이다. 조일출 파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호선 대화~운정 연장노선은 지난 2019년 1월 예타 면제대상에서 탈락했고, 이후 그해 11월 용역을 재개했다. 그 결과는 오는 11월에 나오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2021년 상반기 계획이 수립 고시될 예정이다. 이후 예타 조사를 다시 거쳐야 한다.

조 후보는 "운정신도시 최대 숙원사업인 지하철 3호선 운정 연장사업에 대한 지난 8년 세월이 모두 물거품이 돼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함에도 현역 윤후덕 의원은 마치 사업이 거의 다 된 것처럼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의정보고서에 명시했다.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다. 이게 거짓이라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총선 정국에 들어가면 각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교통 관련 공약, 특히 철도 사업을 이슈화하려고 노력할 거다. 사실 광역교통 2030 비전도 시기가 미묘했다. 포퓰리즘이라는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며 "각 지역 주민들이 더 잘 안다. 이미 대부분 사업들이 오래 전부터 얘기돼 호재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다. 당장 내 집 마련이 급한 게 아니라면 총선 이후를 지켜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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