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피해 투자자, 대신증권 본사 앞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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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피해 투자자, 대신증권 본사 앞 시위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2.1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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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안전성’ 강조…“사후에 설명이 없는게 더욱 큰 문제” 성토
대신증권, TRS계약 증권사에 내용증명…금융당국, 라임자산운용 피해 손실규모 발표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14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이 서울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14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이 서울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시사오늘

라임자산운용 피해 투자자들이 대신증권 본사를 찾아 항의했다. 

14일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서울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투자자 40여명은 대신증권 반포WM센터를 직접 지목하며 해당 펀드의 판매과정은 불완전 판매가 아닌 '사기판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투자자는 "이번 펀드는 오직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만 판매됐다"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짐에도 대신증권은 이후 어떤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추가적인 대응 및 집회 등을 예고했다.  

해당 펀드에 본인의 퇴직금을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이 자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TRS 계약 (등과 관련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어떤 해당 지점이나 관계자 누구에게서도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안정성에 대해서 강조했다"면서 "판매할 당시에는 부동산에 대해서 담보를 잡고, 기업체 어음에 대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면서 "위험성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신문이나 매체 보도 내용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긴 이후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면서 "해당 펀드는 전부 반포WM센터에서 판매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만났던 사람은 해당 PB뿐"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상경했다는 한 투자자는 "대신증권 광주지점과 거래를 하고 있다가, 지인의 반포WM센터를 소개를 받았다"면서 "가입을 할 때 필요한 서류를 보지 않은 채 전화로만 가입이 진행됐으며,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만 강조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판매 전 과정에서 펀드 위험성뿐만 아니라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라임자산운용사태 논란은 투자자와 판매사, TRS계약 증권사 간의 분쟁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신증권은 이날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증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사실이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라임펀드의 정산분배금을 일반 고객들보다 우선 청구하지 말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또한 라임펀드로부터 우선해서 정산분배금을 받고 대신증권 고객에게 추가적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증권사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펀드 손실 규모를,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전반 손실규모 및 개선안을 발표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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