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박근혜 대변인…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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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어진 박근혜 대변인…뭔 조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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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누구든지 朴 흔들면 밤송이에 맞아 머리통 터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변인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의 '막말'이 화제다.

이정현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세일 신당설' 등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여러 신당설과 관련해 "이게 참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12월 달에 만든다고 해도 내년 2월 공천까지 한 달 반에서 두 달밖에 안 남는데, 한 달 반에서 두 달 만에 태어난 정당, 그리고 거기서 만들어낸 인물들이 제대로 된 인물들이겠는가?"하고 따졌다.

이 의원은 이어 "토끼도 태어나서 토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최소한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두 달, 석 달 동안 졸속으로 당을 급조해 만들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면 되겠는가"하고도 반문했다.

그는 '박세일 신당이 박근혜 전 대표를 흔들려는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과 관련해선 "그 동안 어디 총장 지내신 분 뭐뭐 해서 세종시 갖고 흔들어보기도 하고 또 개헌 가지고도 흔들어보기도 했는데, 박 전 대표를 흔들다가 밤송이에 맞아서 머리통 터진 사람이 많다"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박 전 대표를 인위적으로 흔들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밤송이를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많은 흔들림을 받았지만 박 대표는 태산이었다. 전혀 흔들리지 않았었다"며 "뿌리가 약한 사람들이 태풍이나 바람에 무너지는 것이지 뿌리가 강하면 태풍에도 끄떡 없는 법"이라고도 자신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한 원로 인사는 "이정현 의원이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개헌을 주장한 이재오 의원 등을 머리통이 터진 사람으로 말한 것 같은데 그 사람들 머리통이 지금 터졌느냐"하고 되물었다. 또 "박 전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내면 그 것을 흔들기라고 마음대로 규정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 "지난 1985년에 신한민주당은 창당한 지 한달도 채 안돼 2·12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면서 "신당 창당이라는 건 시간과 상관 없이 시대 명분과 제대로 맞아 떨어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 의원이 박 전 대표를 '태산'에 비유하고 반대편 사람들의 머리통이 깨졌다고 말하는데 그런 게 더 과거 스타일 같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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