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제휴상품으로 ‘호실적’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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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휴상품으로 ‘호실적’ 넘보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2.1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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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019년 실적 선방 평가… 카드 채권 등 다각화된 수익원이 요인
하나·신한·우리카드, 특정 고객층 위한 혜택 무장한 제휴카드 선보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제휴카드를 출시해 수익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의 실적을 결정지었던 신용판매·카드론 등을 기반으로 특정 고객층을 위한 혜택을 마련하거나 기업과 협업한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행보가 그 동안 정부의 수수료인하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상황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카드사들은 실적을 지켜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50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카드(3441억원)와 KB국민카드(3166억원)는 여전히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카드채권 관련 수익이 크게 늘면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하나카드
©하나카드

반면 큰 폭으로 순이익이 떨어진 하나카드의 경우,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중금리대출, 오토론 등 신상품 출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제휴카드도 선보였는데, SM브랜드마케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공식스토어 할인에 특화된 'SMTOWN & STORE 하나카드'를 내놨다. 

이 상품은 전월 사용실적에 관계없이 'SMTOWN & STORE' 및 국내 온라인 가맹점(월 10만원 한도) 및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월 1만원 한도) 이용 시 이용금액의 1.7%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시 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0.7%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았다.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카카오페이와 함께 카카오프렌즈의 '무지'와 '콘'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적용한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지난해 7월 선보인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무지)'의 리뉴얼 버전으로,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다. 카카오페이에 등록해 결제할 경우,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결제금액의 2%를 최대 1만원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적립해준다. 특히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신한카드는 자동 등록 프로세스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연회비가 없는 '카카오페이 신한카드'는 교통·통신·영화 등 생활 서비스 적립도 제공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액의 3%,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5만원 이상 청구 시 이용금액의 3%, CGV영화 이용 시 월 1회 최대 3000원이 적립된다. 

©우리카드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카드의정석 MILEAGE Asiana Club'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이용금액 1000원당 기본 1.3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적립한도 제한이 없다. 해외 일시불 결제 시에는 기본적립 외에 추가로 1.2마일리지를 적립해 1000원당 최대 2.5마일리지까지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추가로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월 2400마일리지까지만 적립 가능하다. 

또한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이면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과 프리미엄 투어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 라운지 이용은 월 1회 한도로 연간 최대 3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더 라운지 멤버스' 앱을 설치한 후 이용 가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9일 "올해도 제휴카드 출시하게 활발하기 이어지는 이유는 업계가 정부의 수수료 인하정책을 비롯한 비우호적인 환경에 대한 '내성'이 어느정도 생겨났다고 본다"면서 "이같은 제휴카드가 당장 카드사 전체 수익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데이터 3법을 필두로 데이터 활용 역량이 점차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고객층 확보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창출은 어느정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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