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뉴롯데’ 시동…대내외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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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뉴롯데’ 시동…대내외 책임경영 강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2.2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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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임…상장 작업 포석
‘사회와의 공감’ 강조…기업 사회적 책임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동빈 회장 ⓒ권희정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 안팎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뉴롯데’ 만들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호텔롯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며 상장 준비에 시동을 거는 동시에 전사적인 친환경 프로젝트 가동으로 외부 이미지 제고에도 사활을 걸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신 회장의 사임으로 호텔롯데는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등 4인 대표체제로 운영한다.

롯데 측은 이와 관련해 “대법원 판결에 따른 후속조치”라며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이끌도록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사임을 두고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 주주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자본 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고 롯데지주와 합병하면 신 회장 중심의 온전한 지주사 체제가 완성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경영진의 도덕성이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뇌물 공여와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받은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동시에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로 시작된 불매운동 불똥이 튀면서 사업에 유탄을 맞았다. 이에 최근 들어 롯데는 ‘사회와의 공감’, ‘좋은 일 하는 기업’ 등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걸고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에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3대 중점 과제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이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PET 패키징 제품에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유통사 명절 선물세트의 친환경 포장 제품도 50%로 늘리는 동시에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량 30% 감축도 추진한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롯데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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