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폭주’ 이커머스업계…코로나19로 물량 수급 비상
‘주문 폭주’ 이커머스업계…코로나19로 물량 수급 비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2.2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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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전국 확산에 정상 배송 불가능한 상황
쿠팡은 비상 체제 돌입…“전례 없는 주문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쿠팡맨 ⓒ쿠팡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국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다수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꺼리면서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커머스업계는 그야말로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은 폭증하는 주문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만 해도 방문자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몰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면서 주문도 폭주해 상품 물량과 정상적인 배송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쿠팡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고치인 330만 건을 넘어섰고, 지난 2일에도 새벽 배송 상품 배송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 

결국 쿠팡은 지난 20일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주문량 폭주로 21일부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포함)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가 띄워져 있다.

쿠팡은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원활하게 생필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9일 이후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이 ‘대구·경북지역에 배송을 안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송 의혹 등 잘못된 정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 폭주는 쿠팡뿐만이 아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스크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3615%, 지난주 같은 날보다는 240% 증가했다. 전날 즉석밥 거래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 늘었으며 생수는 47%, 냉장·냉동식품은 10%, 휴지는 70% 증가했다. 지난주 같은 날과 비교하면 생수는 16%, 냉장·냉동식품은 28%, 휴지는 17% 거래액이 늘었다. 

티몬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밀키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3배 늘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외식 대체제로 밀키트를 주문해 가정에서 간단히 조리하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에서도 대구 지역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시기 전후로 주문량이 폭증해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최대일자인 다음주 월요일까지 ‘쓱배송’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대형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해 안정적인 생필품 수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물량을 온라인몰 재고로도 활용해 고객이 집 인근 마트로부터 생필품을 가장 신선하고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서는 한시적으로 배송 차량을 기존 대비 15% 늘리고, 점포 인력 일부를 온라인 피킹 작업 지원에 투입해 원활한 배송 수행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수요가 몰리는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주문이 워낙 많아 충분하진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만큼 당분간은 물량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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