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코로나19…“자국민 역차별 No”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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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코로나19…“자국민 역차별 No” 한목소리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2.2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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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으며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으며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정치권과 시민사회계 학계 연예계 등 각계각층에서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과 오판 등이 지적되며 중국발 입국 금지, 마스크 대란 해법 등이 촉구됐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한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였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국민들이 격리되고 감금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망친 신혼부부, 쥐가 나오는 곳에 감금당한 국민들... 이런저런 사연들에 제 가슴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에 왜 이리도 무감각한가. 너무나 안타깝다. 국민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며 “국민이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지금 당장 중국발 입국 금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25일 등 페이스북에서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입장 가운데 비선 전문가 자문그룹에 대한 교체 이야기가 있었다. 그들은 방역을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한다”며 “중국발 입국 제한의 불필요성을 말한다거나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자문했다고 한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지난 정부에서 최순실의 존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일갈했다. 마스크 대란 조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은 6500원을 주고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지방자치단체는 마스크를 1000원에 사서 (중국에) 보내줄 수 있느냐. 왜 자국민이 역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마스크 유통 투명 공개, 매점매석 강력 단속, 마스크 수출 한시적 차단, 공적 비상 유통망 가동 등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의사협회를 비롯한 의학계 전문가들은 오로지 의학적 관점에서 ‘중국 전 지역에서의 전면 입국 금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촉구했다”며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의 눈치를 보는 나머지 지금 온통 국민은 죽음의 공포 분위기에 떨고 있다. 이게 정부인가. 이게 나라냐”고 질타했다. 장 이사장은 “지금 전 세계 41개국은 중국인의 입국 금지조치를 즉각 단행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중국의 동맹국을 자처하는 북한과 우방국인 러시아, 베트남도 포함돼 있다”며 “모두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목표이기에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무릅쓰고라도 ‘입국 전면금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그런데 어쩌다 우리는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인들까지도 혐오감을 갖는 나라의 ‘코로나19 의심 국민’으로 전락했을까?”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대중 문호개방정책’에서 빚어진 것이자, 전 국민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자국민 학살 정책’이나 다름없다”며 “코로나 19로 끓어오른 민심의 분노는 4‧15총선에서 심판의 불길로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故김영삼(YS)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동국대 언론정보대 학원 석좌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구 봉쇄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하라는 중국 봉쇄는 못하고 대구경북을 봉쇄해?”라며 “시진핑 방한에 목을 매다 보니 국민 생명은 파리 목숨만도 못하고 지역도 상하로 구분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건 절대 정상적인 나라도 아니다”며 “이 정권은 역대 최악의 무능한 집단인데도 자신들의 잘못을 시정은커녕 인정도 않는 정말 사악한 무리들”이라고 말했다.

가수 조장혁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유세 문구였나 보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나만 그런 건가”라며 정부의 대응에 대해 씁쓸해했다.

배우 한상진 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랑 손 소독제 (등) 기본 방역 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 마스크 가격, 이건 아니지”라며 “이런 시국에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하면 어찌하라는 거냐”고 소신 발언했다. 한 씨는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 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며 “이제 와서 중국에 마스크 수출한 상인들 조사한다는데 먼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리고 국민들이 마스크 때문에 겪는 최소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뒤이어 “진정 사람이, 국민이 먼저인 나라가 되자,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자”라는 말과 함께 영화 <북성로 히어로>의 대사를 인용하며 ‘누구나 히어로는 될 수 있다. 하지만 혼자서는 히어로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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