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올라오는 두드러기, 신속히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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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올라오는 두드러기, 신속히 치료해야”
  • 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20.02.2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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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삶의 질 저하 초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의 혈관의 투과성(물질분자의 통과나 침입을 허용하는 성질)이 증가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액의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돼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기간에 따라 6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급성 두드러기와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할 수 있다.

발생원인 파악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

대부분의 경우 두드러기는 발생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급성 두드러기의 50%, 만성 두드러기의 70%는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 일부에서만 원인을 밝힐 수 있다.

두드러기는 우선 급격히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피부의 증상이 3~4시간 이내에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자리에 생긴다. 대개 각각의 피부 변화는 12~24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두드러기 혈관염, 구진 두드러기 등은 하루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몸 속 체온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전형적인 두드러기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생기는 것이 특징적이다.

두드러기 발생 시 눈 주위나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이며, 소화기에 부종이 생기게 되면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기에 부종이 생기게 되면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두드러기와 혈관부종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혈관부종은 주로 얼굴이나 팔, 다리에 가려움보다는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며칠 동안 증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

한의학적으로 두드러기는 은진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은진은 대체로 비장의 문제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부 사이에 은은하게 있어 이름을 은진이라고 하는데 발현하게 되면 가려움이 심하고 편평하게 약간씩 도드라져 올라오며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고 기록돼 있다.

풍, 열, 습이 겸해 나타나고, 이외에 체질적 결함과 음식, 기생충, 칠정(七情)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관계된다. 주된 원인이 무엇인지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드러기의 색이 붉은 것은 화를 겸한 것이며 열독의 문제라고 보고, 색이 많이 붉기보다는 부은 것이 주된 문제일 때는 습, 수독의 문제라고 본다.

1년 사계절 및 남녀노소에서 모두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봄, 가을에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인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사지 및 두경부에 많이 발생하고 장부에까지 침범할 수 있다.

갑자기 발병하고 특별히 정해진 부위가 없이 나타나며 크기나 형태가 다양해 작은 것은 좁쌀크기만하기도 하고 큰 것은 손바닥크기에 달하기도 한다.

원인인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두드러기는 그 증에 따라 내치법을 기본으로 해서 원인적 인자를 찾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수일에서 최대 6주 이내에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 지속되며 평균 1년~5년의 유병기간을 보인다. 따라서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되면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드러기는 대개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두드러기 혈관염의 경우 자색반(보라색 반점)이나 색소침착 등을 남길 수 있다. 혈관부종이 발생하는 경우 소화기나 호흡기 등을 침범할 수 있으며 호흡기 점막에 부기가 생기는 경우 심하면 호흡곤란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드러기의 예방 또는 증상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식품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알코올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당장의 가려움 조절을 위해 지나치게 물리적 자극이나 온도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우선 몸에 열이 나게 하거나, 술, 맵고 뜨거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 지나친 난방, 지나치게 뜨거운 목욕 등 몸을 덥게 하는 것들과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목욕 시에도 비누나 강한 바디클렌저 등의 제품을 너무 과도하게 쓰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많이 생기게 되는 만큼 가려움이 있을 때는 물로만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건조는 가려움증의 악화요인으로 수시로 충분히 보습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긁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그 부위들이 확장되고 순간적으로 가려움은 해소되지만 오히려 더욱 심한 가려움이 생기며 나중에는 염증이 생기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지나친 온도 자극을 피하기 위해 미지근한 물이나 약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도 너무 뜨겁게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권순기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구로디지털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회원과 사상체질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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