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해규 “미래통합당 낙관론 경계해야…샤이좌파 무시 못해”
[인터뷰] 임해규 “미래통합당 낙관론 경계해야…샤이좌파 무시 못해”
  • 정세운·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2.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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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행태는 反민주주의… 정치적 경쟁자 적으로 매도”
“민주화운동 89년 감옥 무렵, 마르크스-레닌주의 버렸다”
“YS 문민정부 당시 민주계 김문수 선배 권유로 정치 입문”
“부천에서 노동운동 시의원 3선, 국회의원 2선 등 뿌리 둬”
“1기 신도시 부천원미을, 녹지 주거환경과 첨단클러스터로”
“미래통합당, 광화문 광장 토대 정당들과도 대통합 이뤄야”
“남경필 소환론? 본인 생각대로 행복한 길 갔으면 싶어…”
“국회 입성하게 되면 文정부식 퇴행과 단호하게 싸울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윤진석 기자)

미래통합당 임해규 부천원미을 예비후보는 부천에서 시의원 3선, 국회의원 2선을 역임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미래통합당 임해규 부천원미을 예비후보는 부천에서 시의원 3선, 국회의원 2선을 역임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미래통합당 임해규(61) 전 국회의원이 4‧15 총선을 뛴다. 부천원미을 도전자다. 청사진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숲이 있고 첨단산업단지와 과학고가 육성되는 도시 등. 경기 부천시 원미구을을 확 바꿀 마스터플랜의 핵심 정책 구상이다. 노동운동 때부터 부천에 뿌리를 두고 의정과 행정을 두루 거친 그는 지역‧교육전문가로서 미래비전을 열 일꾼으로 어필 중이다. 본선에 올라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퇴행적 민주주의와 경제 붕괴, 한미일 공조 복구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수도권 내 여야 구도 상 결코 쉽지 않은 선거로 보고 있다.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는 모습이다. 임 예비후보는 “상생과 통합을 모르는 정권과는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중도‧보수 대통합 전선이 필승하는데 미력하지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24일 부천원미을 선거사무실에서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의 변>

-  21대 총선에서 부천원미을에 도전한다. 총선 출마의 계기는?

“국민들이 굉장한 위기를 느끼는 것 같다. 나는 문재인 정권이 경제가 붕괴된 베네수엘라나 중국식 모델을 지향한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행태는 의회민주주의가 아닌 파쇼, 전체주의…. 중국 모택동 때의 문화혁명 같은 정치 시스템으로 가려는 것 아니야? 북한 같은 인민민주주의, 낮은 연방제로 가려는 것 아니야? 하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본다.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정치적 경쟁자를 적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경쟁자이긴 해도 서로가 협조하면서 상생하는 관계로 인지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주사파 운동권식 정부여당은 보수정당을 적대시한다. 없애야 할 매우 부패하고 부도덕할 집단으로 매도해버린다. 침소봉대가 아닐 수 없다. 정치가 해야 하는 사회통합 기능은 추구하지 않고 국민을 편 가르고 그것이 진리인양하고 있는 것이다.”

- 민주의 위기라고 보는 건가.

“그렇다. 엄청난 위기다. 자유민주주의 위기다. 검찰개혁도 삼권분립과 권력분립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자기들한테 순응해 말 잘 듣는 좌파 정치검찰을 만들려고 해서 문제 아닌가.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쳐 굉장히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 분열, 경제시스템 붕괴는 물론 중국‧북한이 중요한 동맹인 것처럼 기존의 동맹국가 체계까지 흐려놓고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얼마 전 민주화 이후의 민 민주주의에 대해 날카롭게 비평한 것처럼 저들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있다.”

- 과거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출신가다. 어떻게 바뀌게 된 건가.

“나는 PD(민중민주주의)였다. 판자촌에서 자라면서 선생님의 꿈을 안고 서울대 사범학과에 입학했다. 79년 유신 말기의 캠퍼스는 독재와 공포정치로 암울했다. 학생운동을 했고, 5공화국 공안통치였던 80년대 때는 야학교사와 공장노동자 생활을 했다. 민주화운동 단체를 망라한 전민련(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에서 상임정책위원으로 활동 등 오랜 수배 생활을 했다.

노동운동을 하다 붙잡혀 90년 감옥에 있을 때였다. 그때 나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확실히 버렸다.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 소식이 들려올 무렵이었고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자본론>등을 다시 읽으며 이론과 현실의 괴리 등 격세지감을 많이 느꼈다.

제아무리 유토피아를 꿈꾸더라도 폭력으로 권력을 잡은 집단은 결국 집권 과정이 폭력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지배계급으로 종착되고 만다. 사유재산을 없애 계급을 없앤다고 하면서 실은 당 권력이 그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운동권 출신의 주류 집단이 계급을 적대시하며 없애자고 하면서도 자신들이 계급의 정점에 서있는 것과 같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면 전체주의가 돼버린다는 것을, 내 지난 민주화 운동을 결산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엔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전환을 했다. 91년 출소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중당 후보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이후 YS(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복학 조치에 따라 15년 만에 서울대 3학년 2학기로 복학할 수 있었다. 이미 그 시기는 학생운동권 중심이 아닌 노동운동가 출신 그룹이 중심이 돼 전노협(민노총 전신)등이 출범해 있을 때였다. 그때부터는 나도 내 길을 가자했고, 공부만큼은 교육학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다.”

- 김문수계로 알고 있다. 정계입문 과정은.

“YS(김영삼) 삼당합당과 문민정부 탄생을 계기로 민주계 인사들이 영입됐다. 김영삼 대통령의 인기가 좋을 때였다. 노동운동의 대부였던 김문수 선배도 영입돼 민자당 지구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 무렵 나는 인천부평4공단과 부천 노동운동을 책임지고 있었다. 서울이 심상정 현 정의당 대표, 울산이 신지호 전 의원이었다. 어느 날 김문수 선배가 찾아왔고, 고민 끝에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95년 민선시대를 맞아 부천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3‧4대를 지냈다. 김문수 의원 사무국장 등을 거쳐 원미갑 국회의원 2선을 역임했다.”
 

임해규 예비후보는 1기 신도시 부천원미을이 획기적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임해규 예비후보는 1기 신도시 부천원미을이 획기적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역 현안>

- 원미갑에서 원미을로 변경하게 된 이유는.

“(19대 총선 낙선 후)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시 경기연구원장을 지냈다. 공직이기 때문에 원미갑 당협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었다. 당에서도 탈당을 했다. 3년의 임기를 마쳤을 때는 다른 위원장이 있어 돌아갈 수 없었다. 원미을은 비어있었고 1년 전부터 당협 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곳은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원미갑과 바로 이웃한 지역이다. 부천에서 연고가 깊은 만큼 숙원 사업도 해법도 잘 알고 있다.”

-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뭐로 보나.

“우리 지역은 신도시긴 한데 92년도 1기 신도시다. 삼십년 정도 되면서 재건축 요구가 상당하다. 낡기도 낡았고 아파트촌이지만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또 하나의 특성은 자연친화적인 다른 신도시들에 비해 우리 지역은 주변에 산이나 내천이 없다. 녹지가 없는 데다 분지였던 곳이라 수도권 다른 곳보다 미세먼지가 높다. 재건축 시점을 맞아 마스터플랜을 새로 구상할 필요가 있다. 숲속의 아파트 같은 형식으로 마당 등 주변을 녹지화하고, 인공천도 만들어야 한다. 물이 있으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두 번째는 지금은 비어있는 영상문화단지를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부천시장은 아파트업자한테 팔아서 다양한 시책에 쓰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영상문화단지는 서울 근교라 입지조건이 좋다. 영상 콘텐츠나 로봇산업, IT산업 등 투자 유치를 통해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 우리 지역 내 젊은 층이 많이 산다. 인적자원이 좋다.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과학고를 육성하는 일이다. 우리 지역이 평준화 지역이라 많이들 목동 등으로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나기도 한다. 그러지 말고 이곳에 과학고를 유치하면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다. 내가 경기도 교육감 출마 시 인구 100만 명당 과학고를 짓자는 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건 법 문제가 아니다. 새로 지을 필요도 없다. 국립고등학교를 과학고로 전향하면 된다.”

- 본선에 오른다면 이곳에서 2선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필승 전략은 뭔가.
 
“설훈 의원은 민주당을 대변하는 발언을 많이 해왔다. 조국 옹호 등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말실수, 막말 등 적잖은 구설수가 따랐던 것으로 안다. 최고위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지역구를 세심하게 돌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2선을 하다가 이곳에서 2선을 한 분이다. 지역 내 뿌리가 깊거나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본다. 나는 고향은 김천이지만, 젊은 시절부터 부천에서 노동 운동하고, 시의원 3선에 국회의원 재선까지 지역에 대한 이해와 연고가 깊다. 꼼꼼하게 살피며 합리적 스탠스를 걸어왔다. 범중도보수정당의 후보로서 충분히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임해규 예비후보는 석·박사 학위의 교육 전문가로 국회의원 재직 당시에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임해규 예비후보는 석·박사 학위의 교육 전문가로 국회의원 재직 당시에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교육적 소신>

- 교육 전문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18년 경기도교육감에 출마도 했다. 

“나는 학사‧석사‧박사가 모두 교육학이다. 학습자 중심의 교육론과 교육학 재개념론 국회에서도 줄곧 교육위원회만 맡았다. 교육전문가다 보니 2018년 민선 7기 때는 교육감 선거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가 있었다. 당에서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나가게 됐지만 떨어졌다.”

- 사실 쉽지 않은 선거인 줄 알면서도 뛴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힘든 선거였다. 당선이 불리한 상황에서 뛰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 문재인 정부 초기 국민 기대치가 높았던 데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시너지 등 여파에 밀려 쉽지 않은 선거였다고 생각한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소속의 김태호 전 의원이나 이인제 전 의원 등은 지는 줄 알면서도 험지 출마를 감행했다고 생각한다. 임 전 의원도 마찬가지 경우라 생각한다. 희생을 치렀던 의원들에겐 그만한 몫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저 공정하게 해라다.(웃음)”

- 전교조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너무 큰 문제다. 학교의 경우는 전교조가 이미 권력 집단이 돼버렸다. 교장, 장학관 교육청이 그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장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사 사관 논쟁 등 좌파적 생각을 갖는 선생들의 도 넘은 학습법에 인헌고 사태처럼 저항하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교육학 전공자로서는 훨씬 더 걱정하는 게 있다. 이들은 공부를 노동으로 규정하고, 학교 안에서 공부를 게을리해도 되는 공간으로 만든다. 그 역할과 기능을 약화시킨다. 학교도 국민의 세금이 쓰이는 금쪽같은 곳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건전하고 발전 지향적인 교육 환경이 필요함에도 경쟁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이상이 오히려 교과 과정의 폐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이상은 역으로 아빠 찬스, 엄마 찬스, 불공정 입시 등의 폐단을 낳고 만다. 한 예로 과거 사법고시를 폐지했던 이유가 시험에 붙은 이야 좋겠지만, 그 외의 너무 많은 젊은 인재들이 십 년 이상 공부하면서 폐인이 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다양한 분야를 습득한 인재가 판결을 내리는 데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공감아래 사시 폐지가 추진된 거였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결국은 조국 아들과 같이 실력도 안 되는데 신분상승의 대물림을 위해 불공정도 마다하지 않는 문제들로 이어졌다.

대학 입시 역시 처음엔 좋은 의도로 수시를 추진했지만 지금은 조국 자녀 같은 부모 찬스 입시로 변질돼버렸다. 이 같은 제도가 잘 안착되려면 사회적 신뢰가 뒷받침돼야 하고, 시험을 내는 선생들은 정직해야 하고 입시에 관여된 교수들은 공정해야 한다.”

- 시민 선대위원장을 공개모집하던데 어떤 내용인가.

“선거일 날짜(4월 15일)에 맞춰 4150명의 시민 선대위원장 공개 모집해 시민의 힘으로 깨끗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단순히 지지를 넘어 여러분들 한분 한 분을 선거대책위원장입니다, 라는 생각으로 모시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후보 못지않은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일일이 임명장을 드리진 못하지만 정말 감사드리고 큰 힘이 되고 있다.”

- 만약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1호 법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참 많지만 한 두 개만 얘기하겠다. 정부는 사립학교를 없애려 하는 방향인 듯 보이지만 사립이 존재해야 공립도 정신 차린다. 사립에 일부 비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부정적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립이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도록 자극을 주는 긍정적 기능도 있다. 공립과 사립이 잘 공존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 쪽으로 법안을 추진하고 싶다.”
 

임해규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산에 대해 쉬운 싸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임해규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산에 대해 쉬운 싸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대통합 노선>

- 정부의 코로나19 초동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많다. 초기에 중국인 입국 금지를 전면적으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즉에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했음에도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 막지 않으면 어찌 되는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도 중국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이다. 국가 위기다. 미력하지만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다.”

-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 공세를 취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정권 심판론 좋다. 그러나 다수당이 되면 탄핵하겠다고 하는 등의 발언을 하는 것은 굳이 할 말이 아니라고 본다. 중도층 표심을 얻으려면 겸손해야 한다.”

-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야당 심판론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을 적폐 청산의 연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야당은 국정의 파트너다. 국민을 통합해 나가는 게 정치다. 문 대통령 본인이 그랬지 않나. 모든 국민의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조국 사태에서 알 수 있었듯 특정인한테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했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였다.”

- 미래통합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크게 보면 황교안-김형오 체제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 선봉장에 선 것도 잘 내린 결단이다. 김 공관위원장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핀셋 집어내듯 잘하고 있다고 본다. 통합이 국민의 명령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외쳤던 소위 태극기세력이 세 개의 정당으로 분립돼있다. 두 개는 합쳤다. 김문수 대표의 자유통일당과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이 통합했다. 남아있는 당이 홍문종 대표가 있는 친박 신당이다. 그들도 합치고, 우리하고도 어찌됐든 합치는 것이 좋지 않겠나. ”

- 미래통합당이 상당히 중도층으로 옮겨져 왔다. 광화문 집회 일각의 ‘박근헤 석방’ 구호 등 일반 눈높이에서 보면 괴리감을 주는 부분도 없지 않다. 차라리 배제하고 중도층 표심을 잡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합의 기운이라는 게 있다. 각자 나가 아쉽게 진 4‧13 재보선 당시의 경남 창원성산 때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선거연합은 해야 한다. 구호 등 일정 정도 맞지 않는 부분들이 설령 있다 해도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와 치열하게 싸운 분들이다.”

- 중도표 한 표는 두 표다. 지난 2007년 MB(이명박)가 대선후보로 나갈 당시 구보수계를 안은 이회창 후보가 보수표를 갈랐음에서도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중도표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태극기 정당과의 합당이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광화문 세력과 연대 내지 합했다고 해서 우리 쪽으로 온 중도층 표심이 이탈할 거로 생각지 않는다. 일각에서 태극기 부대를 극우로만 생각하지만, 실상은 아니다. 개천절 그 많은 인파가 모인 것도 역사적 현장에 나가봐야겠다는 이들이 규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중도적 보수표도 광화문 광장의 엄연한 한 축이다. 표심의 분석 관련해 과거 당을 나가 표를 가른 이회창 후보 때와는 다르다. 당시는 각광을 받는 새로운 주자가 나타났고, 당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줬으나 실패한 이 후보 경우 당을 나가 독자 출마했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다.”

-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승산 어떻게 전망하나.

“어렵다. 결코 쉽지 않다. 지지정당을 숨기는 샤이(shy)보수가 있다면 샤이좌파도 있다. 정권에 분노하는 자영업 층도 있지만 포퓰리즘 지지층도 상당하다. 뛰어보면 느끼는 게 포퓰리즘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강력하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민심이반을 기대하며 낙관론을 펴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보다. 수도권을 두고 험지 출마라고 하는 게 왜 그러겠나. 험지가 아니면 홍준표 전 대표 같은 분들이 왜 안 가려하겠나. 팽팽한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다. 수도권이 총 122석이라고 하면, 우리가 한 60석 정도 하면 엄청 많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 국회의원, 경기도 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성과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

“국회의원 때는 대학생들을 위한 소득연계 학자금 대출을 만들었다. 등록금과 생활비가 없어 사채시장을 이용하다 파산하는 등의 문제가 야기될 당시였다. 그래서 도입한 제도가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저리로 빌려주는 든든 학자금 대출 제도였다. 본인이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이 생길 때만 20% 범위 내에서 갚아나가는 제도다. 연 2500만 원 소득이 기준이면 그 이하일 때는 갚지 않고 이상일 때 갚는 거다. 평생에 걸쳐 갚아나가되 부담이 적으니 어려운 환경의 대학생들에는 숨통이 트이는 제도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도울 때는 선거 정책본부장으로서 연정 부지사 추진에 힘을 보탰다. DJ(김대중)가 대통령 시절 JP(김종필)를 총리로 임명해 국민통합으로 나아갔듯 민주당을 파트너로 한 연정의 실험은 매끄러운 도정을 여는 데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 남경필 전 지사에 대한 소환론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응할 거로 보나.

“남 전 지사는 정계은퇴 후 열심히 사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 전 지사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5선하고 경기도지사도 지냈다. 당이 절박한 상황에 부르는데 안 나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듯하다. 남 전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서 소환론에 어떻게 생각하나.

“본인 생각대로 했으면 좋겠다. 나도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 떨어지고 정말로 어렵게 각오하고 나왔다. 정치는 정말 힘든 영역이다. 인간적으로 그 힘든 걸 은퇴한 분한테 다시 해라, 하기는 어려운 마음이다. 국가가 부르고 당이 부르고 이런 얘기도 존중해야겠지만 본인이 행복한 길로 갔으면 좋겠다.”

- 21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민주주의 시대에서의 정치는 통치가 아니다. 통치는 독재시대, 전제주의 정치에서나 어울리는 개념이다. 그런데 문 정부가 그렇게 하고 있다.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이런 행태들과 단호하게 싸울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 폐기하고, 경제를 정상화하고 한미일 공조시스템도 복원할 거다. 상생하는 정치를 하도록 적대시하지 말라. 국민의 명령을 받들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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