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구로을 강요식 “윤건영 확정도 안됐는데 김용태 낙하산 공천,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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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구로을 강요식 “윤건영 확정도 안됐는데 김용태 낙하산 공천, 자격 없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02.2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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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낙하산, 당 낙하산 모두 심판 위해 무소속 출마 고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
미래통합당 강요식 구로을 당협위원장. ⓒ시사오늘

각 정당들이 총선 진영을 갖춰가면서 몇몇 지역에서는 공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당이 소위 '자객공천'으로 불리는 전략공천을 시도한 곳에서, 선거를 기다리며 지역을 지켜오던 당협위원장이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미래통합당의 강요식 서울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용태 의원(서울양천을)의 구로을공천이 결정되자 강 위원장은 거세게 반발했다. 28일 <시사오늘>이 강 위원장은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공천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구를 지키며 관리해온 당협위원장 입장에선, 그 표밭을 갈아온 사람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 평상시에 지역구관리를 하며 유권자들과 유대감을 갖고,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많은 연구를 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번 일단 공천은 그러한 사람들을 전부 무시해버렸다. 통합의 이름으로 낮은 곳에서 땀흘려온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자신들의 당내 입지 다지기만 골몰하는 모양새다.

다음으로는 전략공천, 자객공천의 남발이다. 핵심적인 부분에서 선거의 흐름을 바꾸거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에 하는 것이 일명 '자객공천'이고 전략인데, 그런 것이 없다. 당장 구로을만 해도, 상대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윤건영은 아직도 예비후보 신분이다. 확정된 것도 아닌데 이미 지난 1월부터 '윤건영 대항마'라며 구로을에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거물급 인사들을 계속 거론해왔다. 이미 짜 놓은 각본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런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당내 권력의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의도 같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역 당협관리를 해온 위원장을 대학살하고, 그자리에 신비박계와 신통합파 위주로 공천을 하고 있어 당내 파열이 예상된다. 이 사람들은 이미 선거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통합이 성공했으니 누가 나가도 된다는 오만이다. 구로구민을 생각하고 구로라는 지역을 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장기판 땅따먹기처럼 의석 하나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성북을, 수원을 이런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용태 의원과는 이야기를 해봤나.

"'나는 무관하다, 당의 명'이라는 말만 반복한다. 애초에 명분이 없으니 할 말이 있을 리가 없다. 김 의원은 그야말로 자격없는 '무자격 자객'이다. 양천을에서 불출마선언을 한 다음 바로 옆에 있는 구로을에 나오는 게 애초에 말이 되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나.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격 없는 낙하산 김용태도 심판해야 한다. 지역에서도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다. 두 사람 다 낙하산인 상황이라, 지역을 지켜온 사람은 나 뿐이다.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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