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 봄 인천 분양시장에 1만4000여 가구 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교통호재, 풍선효과 등을 내세운 각 건설사들의 치열한 분양대전이 열릴 전망이다.

4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인천에는 13곳에서 총 1만461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입지가 좋은 원도심 정비사업 물량이 있는 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대단지 물량이 상당해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사태, 4월 총선, 기본형 건축비 인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 등 분양일정에 영향을 줄 변수들이 많은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부평구 백운2구역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1409가구 규모로 꾸며지며, 이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실 견본주택은 운영하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한다.

SK건설·한진중공업 컨소시엄도 같은 달 부평구에서 총 1599가구 규모 부개서초교 재개발 단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6~84㎡ 898가구다. 1호선 부개역과 가깝다는 게 강점이라는 평가다.

비슷한 시기 우미건설은 서구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437가구 규모로 꾸며지며 지역 내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타입이 공급돼 특히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에는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서구 검암역 인근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사업비 2조5000억 원, 총 4805가구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하나은행이 금융주관사를 맡으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경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어 오는 5월에는 화성산업이 중구 영종하늘도시 A58블록 일대에 총 499가구 규모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천 봄 분양시장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나서는 데다, 비슷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들이 많은 만큼, 각 업체들이 외부 수요자,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최근 지역 호재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지역에서는 오는 8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며, 연말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천 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2·20 추가 부동산 대책으로 인천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교통호재, 약한 규제가 부각되는 상황이어서 인천 분양시장에 대한 실수요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남은 비규제지역이 별로 없고, 시중에 자금도 풍부해 당분간 인천 지역 분양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