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스크 공적 판매처’ 제외…소비자 반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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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마스크 공적 판매처’ 제외…소비자 반응 보니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3.0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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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하나로마트 가도 구매 못해…"정부 원망스러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마스크 공적 판매처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더욱 고조되는 눈치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제외됐다. ⓒ시사오늘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제외됐다. ⓒ시사오늘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구매 과정에서 국민이 겪는 불편을 줄이고자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제외됐다.

정부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26일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동, 다음날부터 약 500만 장을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하도록 조치했다.

공정 판매처로는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과 서울·인천·경기 제외 1900여 개 농협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전국 2만 4000여 개 약국 등이다.

문제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판매처가 문을 열기 한참 전부터 줄을 서고, 심지어 줄을 서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렇듯 마스크 구매 과정에서 힘듦을 느낀 소비자들은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로 지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부는 마스크 물량이 부족한 현실에서 편의점까지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모(57) 씨는 "혹시나 하고 우체국에 들렸는데 역시나였다"면서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팔면 수고라도 덜 텐데 일부로 20분 걸려서 왔는데 사지도 못하고 이런 사태를 빚게 한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임모(31) 씨도 "집에 마스크가 다 떨어져 약국 5곳을 돌아다녔지만, 헛수고였다"면서 "출근을 해야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물량을 빨리 확보해서 곳곳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팔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편의점이 공적 판매처로 추가된다고 해도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들만 하고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못한다는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균등히 배분해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유통망인 동시에 상비약 판매 등 일정 부분 공적 기능을 하는 편의점을 제외한 조치는 소비자의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을 위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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