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사우디서 20억 달러 규모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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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사우디서 20억 달러 규모 플랜트 수주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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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STX가 사우디아라비에서 20억 달러 규모 대규모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STX중공업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강덕수 STX 회장, 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왈리드 내셔널마이닝 CEO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에 달하는 철광석 광산개발 및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대한 펩콤(PEPCOM)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펩콤 계약은 STX중공업이 해당 플랜트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설계·구매·건설(EPC)을 넘어 운영·관리까지 총괄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의 EPC 사업보다 진일보한 플랜트 업계의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STX중공업은 사우디 북서부에 위치한 타부크시 와디 사와인 지역에서 매년 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채굴할 예정이며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펠릿플랜트, 발전플랜트, 담수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와디 사와인 지역에 건설되는 펠릿플랜트는 원자재인 철광석을 채굴한 후 불순물을 없애 철강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기반시설을 말하며 STX중공업은 이미 사우디에서 반제품과 완제품 형태의 철강재 생산을 위한 플랜트를 건설해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STX는 총 900만㎡ 규모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낀탑 지역에서 철광석 광산의 운영 및 판매 노하우도 축적해 왔다.

또한 국내·외에서 다양한 발전플랜트 건설 경험을 가지고 있는 STX중공업은 대규모 플랜트 산업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플랜트를 건설하고, 산업용수 공급을 위한 담수플랜트도 짓기로 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와디 사와인은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철광석 매장량이 최소 1억2500만톤 이상 확보된 것으로 조사가 완료된 지역이며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내셔널 마이닝이 이 지역 철광석 광산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내셔널 마이닝은 전 세계적으로 22억톤에 달하는 철광석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의 자원개발회사 런던 마이닝과 사우디아라비아 민간기업인 알 샤리프 그룹 등이 와디 사와인 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이며 나와프 사우디 왕자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계약에 앞서 한국산업은행은 내셔널 마이닝과 금융 조달을 위한 금융자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20억불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에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프로젝트 파이낸스 시장을 선도하는 입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9월 말 내셔널 마이닝과 발전플랜트의 운영·관리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주요 경제 정책인 ‘탈(脫) 석유산업 및 지역균형 발전정책’과도 부합하는 사업으로서 사우디 정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TX중공업은 지난주에도 사우스 스틸로부터 2009년 수주했던 철강플랜트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사우디 지잔시에 건설 예정인 연산 50만톤 규모의 압연증설플랜트를 추가 수주한 바 있다.

STX 관계자는 “사우디에서의 연이은 수주는 중동 지역에서의 성공적 사업수행 등을 통한 비즈니스 신뢰 형성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우디 정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은 물론 전통적으로 대규모 플랜트 발주처인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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