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 나눔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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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 나눔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앞장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3.05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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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위한 삼성 지원에 이재용 부회장 행보 관심
삼성, 총 2조6000억 원 규모 긴급 자금 등 대대적 물적 지원
‘물량 공세’ 외에 영덕연수원 등 시설·전문 의료진 즉각 투입
‘사업보국’ 창업이념 강조… 나누며 상생과 공존의 가치 추구
“위기 이겨내고 빨리 마스크 벗고 다시 만나자” 직원과 다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시스

“모두 힘을 내 이 위기를 이겨내고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사회 곳곳에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삼성의 노력과 기여를 직접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수장으로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나눔의 철학을 이재용 부회장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긴급 지원 등 발 빠른 행보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자 바로 삼성은 대대적 지원안을 발표했다. ‘재계 서열 1위’다운 발 빠른 행보였다.

지난달 9일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긴급 자금 지원안을 공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한 당시 지원에는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된 1조 원의 협력사 운영자금 방안이 포함됐다. 여기에 협력사 2월 물품 대금 1조6000억 원 조기 지급까지 총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협력사 지원뿐 아니라 국내경기 활성화 노력도 병행됐다.

지난달 13일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협력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위축된 화훼농가를 위해선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이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직후였다. 

 

◇ 대대적 물적 지원과 함께 삼성 영덕연수원·전문인력 즉각 투입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삼성의 ‘물량 공세’는 같은 달 26일 정점에 달했다.

손소독제 등 의료용품과 생필품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은 임시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기부금 지급을 신속히 의결했다.

하지만 삼성의 사회적 고통 분담은 단순히 물적 지원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대구·경북지역 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삼성은 회사 인프라를 즉각 투입했다.

지난 2일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300실 규모의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것. 여기에 바로 이틀 후 삼성의료원 의료진 파견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의 의사와 간호사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자발적 지원자들로 이뤄진 이들은 2주 단위 순환근무를 통해 지역 방역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3일 경북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둘째)이 생산라인 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 삼성전자
지난 3일 경북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둘째)이 생산라인 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 삼성전자

 

◇ ‘사업보국’과 나눔의 이재용 부회장 신념·의지 투영

이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삼성의 일사불란한 지원에 대해 재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의 소신과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평상시에도 삼성 사장단에게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창업이념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며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평소 신념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연초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 부회장은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100년 기업으로서 삼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300억 원 규모 긴급 지원안 발표 당시엔 이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의 위치를 자각하고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 삼성의 위기 극복 방안, 국내 여타 대기업에 영향력 미쳐

5일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삼성의 기민한 대응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사회 공헌을 위한 다른 대기업의 지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파급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삼성 연수원 및 의료진 투입이 이뤄지자 이어서 LG그룹도 시설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4일 LG그룹은 대구·경북지역 병상 부족 해결을 위해 역내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383실 규모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 울진 LG생활연수원 등 총 550실이었다.

LG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대기업들도 후속 관련 지원안을 발표 또는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경북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라인 근무 직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구미사업장 애로사항을 듣고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현장 행보였다.

이 자리에서 “비록 초유의 위기지만 (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밝힌 이 부회장의 마지막 일성은 “다 같이 위기를 이겨내 빨리 마스크 벗고 다시 만나자”는 다짐이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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