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달] 기부·협력사 지원…유통가, 위기극복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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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달] 기부·협력사 지원…유통가, 위기극복 한마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3.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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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성금 쾌척·식품사는 간편식 등 제공
프랜차이즈는 로열티 감면·식자재 무상 공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광주 북구청 공직자들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카드섹션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뉴시스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한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유통·식품업계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성금과 물품 기부, 협력업체 대금 조기납부, 가맹점 지원 등 각 업계별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손을 내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들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10억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이에 더해 최근에는 대구 지역의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등을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000세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했다.

매출 하락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총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사업장이 대구·경북에 있는 중소 협력회사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TV쇼핑, 이마트24 등 계열사는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CJ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 구호활동, 피해복구 등에 쓰일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대구·경북지역에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이 비상식량과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CJ대한통운은 한 달간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의료진, 격리환자, 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해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마스크와 항균물티슈 1만개,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롯데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는 자사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농심은 자가격리된 시민과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와 경북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보내고, 무료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취약계층을 위해 쌀국수 6000상자를 지원했다. 대상은 대구 지역 자가격리자와 의료지원인력을 위해 종가집 김치와 컵쌀국수 등 1억1000만 원 상당의 간편식 제품 5만개를 기부했다. 팔도는 대구경북 지역 현지 의료진과 자가 격리된 시민, 취약계층 등을 위해 생수와 식혜 등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 방역 물품과 성금 총 12억원을 지원했다. 사회복지시설, 자가격리자, 의료진,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마스크 20만개, 손 세정제 6만개, 생수와 블랙보리 31만9000병을 우선 제공한다. bhc치킨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4억원, 한국야쿠르트는 지원금 3억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가맹점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임시휴점 기간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도 본사가 부담한다.

뚜레쥬르는 전국 13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식빵 원료 5만개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투썸플레이스는 모든 가맹점에 원재료 구매 금액 100만원을 지원하고 총 25억원 규모의 방역작업 및 위생물품 긴급지원을 진행한다. 메가커피는 전국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원과 방역 물품을 전달하고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는 추가로 원두 20㎏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밥 프랜차이즈 육수당은 전 가맹점의 2~3월 두 달치의 로열티 전액을 면제해준다. 죠스푸드는 죠스떡볶이 250여개 매장, 바르다김선생 15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1억원 가량의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분들에게 실질적으로 위로가 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점주님들 또한 매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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