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 정병국 “미래통합당에 기회 달라”… 대승적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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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 정병국 “미래통합당에 기회 달라”… 대승적 불출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3.1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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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결정 수용…서운함 한강에 묻고 헌신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뉴시스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뉴시스

 

YS(故 김영삼 전 대통령)계 대표 개혁보수인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4‧15 총선에서의 미래통합당 지지 호소와 자신도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5선 지역구인 여주시‧양평군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뒤 여타 지역 출마 제의도 거론됐지만 백의종군을 택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반세기 정치의 여정 가운데 늘 개혁의 칼을 주장해왔다. 이제 그 칼날이 저를 향한다. 거부하지도, 피하지도 않겠다”, “저, 정병국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말 못한  서운함과 못다 한 이야기는 여주와 양평을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에 묻겠다”며 “모든 것이 완전할 수는 없다. 공관위의 선의만큼은 인정해야 한다”는 말로 힘을 실어줬다.

대승적으로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달라. 부족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이라며 “저 역시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반성합니다.
개혁보수를 통해 보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문재인 폭정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려놨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기 위해서
분당과 창당, 합당과 통합의 과정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했습니다.
준비된 청년들의 정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했습니다.
사반세기 정치의 여정 가운데,
늘 개혁의 칼을 주장해왔습니다.
이제 그 칼날이 저를 향합니다.
거부하지도, 피하지도 않겠습니다.

이제 저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 정병국,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 합니다.

말 못 한 서운함과 못다 한 이야기는
여주와 양평을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에 묻겠습니다.

저는 지금껏 6번의 공천심사를 받았습니다.
늘 그렇듯 공관위는 명망 있는 위원장을 앞세워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공천을 농락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관위는 달랐습니다.
사천도, 파동도, 나눠먹기도 없었습니다.
철저히 계파의 패권을 배제한 심사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공관위의 선의만큼은 인정해야 합니다.

지난 정치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초선의 결기로 천막당사를 쳤고,
정치자금법의 초안을 만들어
검은돈과 정치의 유착을 끊어 냈습니다.
그리고 계파의 패권다툼 속에서 비주류를 자처하며
패거리 정치에 대항해 왔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꼭 외로웠던 것만은 아닙니다.

남원정·새정치수요모임·미래연대 동지들과
개혁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토론했던
바른정당의 동지들,

그리고 수업할 장소가 없어 여의도를 전전하면서도
정치의 희망을 키워온 청년정치학교의 학생들과,
저와 함께 미래통합당에 뜻을 모아준
청년중도 정당의 청년들 까지

모두가 감사한 인연이었고,
저의 남은 정치적 소명을 완수해갈 소중한 동지들입니다.
이들이 미래통합당의 희망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미래통합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미래통합당,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입니다.
저 역시 마지막 헌신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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