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 업계가 밸런타인데이, 빼빼로데이와 함께 '3대 특수'라 불리는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 △화이트데이메들리세트 2종 △화이트데이총몇명세트 2종 등 총 7종의 이색 기획 상품 세트류와 갤럭시캔디,  삼겹살모양젤리 등의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7종의 이색 기획 상품 세트는 이미 유튜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면서 큰 규모의 고정 팬을 확보한 인물이나 캐릭터(펭수, 총몇명, 박토벤 등)와 컬래버한 상품이다.

이에 맞서 CU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사랑의 배달부 콘셉트의 콜라보 상품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러브 딜리버리 박스는 상자 크기에 따라 세 가지(소, 중, 대/ 7000원~1만 5000원)로 출시되며 전국 오프라인 CU와 요기요 내 CU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스 안에는 가나 초코바, 새콤달콤, 키커바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들을 선별해 담았으며, 모든 상품에는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즉시 할인쿠폰이 동봉됐다.

특히 CU는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이번 화이트데이 시즌(3.9~3.15)에도 배달 서비스를 진행, 고객들은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약 30여 종의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들을 배달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츄파춥스 구매 고객에게 사랑 표현 문구가 담긴 뉴트로 콘셉트의 황도, 백도 패키지를 증정하는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마련했다. 해당 패키지는 다양한 사탕들을 담아 DIY 선물포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나만의 화이트데이 선물을 만들 수 있다. 이마트24도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초코, 딸기, 블루베리 3가지 맛으로 구성된 트리플 마카롱을 선보였다.

이렇듯, 편의점 업계가 다가온 화이트데이를 맞아 활발한 마케팅에 돌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국내에 창궐하며,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실정이기에 대목을 누리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면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활발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104.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조사기간(2.10~2.17)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중순 이후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소비 위축은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준비했다"며 "주위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화이트데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