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꿀 수 있을까, 원빈 말처럼?’…토스, 금융업 진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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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꿀 수 있을까, 원빈 말처럼?’…토스, 금융업 진출 가속도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3.1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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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의결…두번째 핀테크 증권사 탄생할 듯
4월 하나카드·Visa 협업 ‘토스 신용카드’ 출시…미니보험·토스뱅크도 진행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토스
©토스

최근 토스의 금융업 진출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토스의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통과시켰고 다음달 1일에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Private Label Credit Card)인 '토스신용카드'가 출시된다.

또한 '토스뱅크'는 내년 7월 출범을 위한 준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한 '미니보험' 출시에도 속도를 더하면서, '금융부터 바꾸겠다'는 CF 카피처럼 금융업 진출의 첫 단추를 하나씩 꿰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 비바리퍼블리카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의결…두번째 핀테크 증권사 탄생할듯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6월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한지 9개월만이다. 

이후 18일에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 이후 두번째 핀테크 증권사로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상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페이 증권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증권사 간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증권사의 대응도 업계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IB 이외 수익원 개발이 업계의 과제 중 하나인 만큼,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토스증권의 진출이 당장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 △보험 △카드로 이어지는 금융 포트폴리오에는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잘 알려져 있듯, 현재 증권업계의 주요 수익원은 IB(투자은행)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에 토스의 주요 고객층이 개인인만큼, 증권업 진출에 따라 기존 증권사가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증권업계보다는 20~30대 고객층을 주요 타겟으로 잡고 있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간 경쟁이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스 TV CF
©토스 TV CF 중

4월 1일, 하나카드 협업한 '토스신용카드' 등장…미니보험·토스뱅크 진행중

그런가하면,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1600만명의 회원, 1000만명의 MAU(월 활동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카드·보험업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달 1일 '토스신용카드'가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하나카드와 협업한 PLCC로, 토스가 카드 회원 모집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카드제작과 발급은 하나카드가 일임하게 된다. 연회비는 1만원이며 만 19세 이상의 토스 회원이면 누구나 카드 신청 페이지 접속 후 토스의 비대면 신청 및 하나카드의 심사를 거쳐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파트너로는 Visa가 합류했다.

양사는 상품계약을 통해 '토스신용카드'에 Visa 플래티늄 등급에 영 프리미엄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에 토스신용카드를 해외 모든 가맹점을 결제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전월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최대 캐시백 한도 내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3% 특별 토스머니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ATM에서 현금을 인출 시, 건당 3달러 상당의 수수료를 면제하며 사용 등록 후 3개월간 월 1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3%, 이후 이용 실적에 따라 결제 금액의 0.5~1.5%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또한 기존 보험사들과 제휴를 통한 '미니보험'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화생명을 비롯한 KB생명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삼성화재 등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퍼마일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캐롯손해보험과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토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캐롯손해보험과 관련 상품에 대한 협업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면서 "캐롯손해보험 및 기존 제휴사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한 미니보험과 관련된 협업은 앞으로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스뱅크 출범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토스뱅크에 대한 예비인가를 의결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현재 토스혁신준비법인의 등기를 마쳤다"면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현재 인력채용을 비롯한 여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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