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주총 시즌 돌입…주요 안건은 CEO 연임·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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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주총 시즌 돌입…주요 안건은 CEO 연임·사외이사 선임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3.1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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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하나금융, ‘사외이사 선임·재선임’ 주총 주요 안건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연임·김광석 우리은행장 선임 ‘주목’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연임 안건 처리…‘전자 투표제’ 활용
‘코로나19’ 확산 방지용 열화상 카메라·디지털온도계 설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번주부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이번 금융지주사 주총에서는 CEO연임,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부각된다. ⓒ시사오늘 김유종
이번주부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이번 금융지주사 주총에서는 CEO연임,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부각된다. ⓒ시사오늘 김유종

이번주부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주총을 마냥 연기할 수는 없기에 대부분 금융사들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전자투표, 서면투표,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금융지주사 주총에서는 CEO연임,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부각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회장 연임과 행장 선임 안건을 앞두고 있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주목받고 있다.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금융) 중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린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교수가 추천됐다. 권선주 후보가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와 관련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회가 전문성, 직업, 성별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외국국적 사외이사,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이사회의 다양성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ESG 위원회’ 신설과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이 결의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 주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된 서면투표 자료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서면투표'를 권유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같은날 주총을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8명 전원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총에 직접 참석않고,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지주사 전환 후 첫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연임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선임건이다. 손 회장의 경우, 금감원 중징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번에 우리금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으로 '일반투자'로 바꾸면서, 회장의 연임안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또한 두명의 신임 사외이사 안건도 올랐다. 우리금융은 푸본생명이 지난해 우리금융의 지분 4.0%를 인수함에 따라 푸본생명이 추천한 첨문악 전 푸본생명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받아들였다. 또 이원덕 부사장을 추가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함에 따라, 사외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하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건을 처리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주주들은 주총이 열리기 10일전부터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신한금융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여성인 윤재원 홍대 경영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를 추천했으며, 안건이 확정되면 신한금융도 여성 사외이사를 두게 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감지기 설치, 발열 체크, 비상 주총장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건물 방역과 위생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주총 당일 열화상 카메라 혹은 디지털 온도계를 설치해 주총을 찾은 참석자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한다. 실제 상장사가 발열을 이유로 주주의 주총장 입장을 막을 권한은 없다. 이에 KB·신한금융은 발열 주주들을 위한 별도의 장소를 만드는 방안과 우리·하나금융은 사전에 지정된 회사 측에 인원을 위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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