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공세로 2500대 고지 넘는다”…캐딜락 서영득號, 화려한 신고식 치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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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공세로 2500대 고지 넘는다”…캐딜락 서영득號, 화려한 신고식 치를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3.1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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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서영득 캐딜락 코리아 대표가 지난 16일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열린 XT6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캐딜락 코리아
서영득 캐딜락 코리아 대표가 지난 16일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열린 XT6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캐딜락 코리아

캐딜락 코리아가 올해에만 5종의 신차 투입을 통해 연간 2500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신차 가뭄에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례없는 신차 공세를 통해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캐딜락 코리아 수장인 서영득 사장도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 코리아는 지난 16일 출시된 XT6를 필두로 4월에는 XT5 페이스리프트와 6월 CT4·CT5, 4분기 중으로는 XT4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내 5개 신차 투입이 이뤄지는 만큼 연간 목표 판매량도 지난해 실적 1714대 대비 50% 가량 증가한 2500대로 설정했다.

우선 올해 예고했던 신차 공세의 첫 포문은 XT6가 열었다. 새단장을 마친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공개된 XT6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대형 SUV 시장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한 핵심 모델로 눈길을 끈다. 최고출력 314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동력 성능과 3열 거주성까지 만족시키는 넉넉한 실내공간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캐딜락 코리아는 이번 XT6 출시를 통해 보다 촘촘한 SUV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중형 SUV 모델인 XT5와 초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 사이에 위치한 XT6 투입을 통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게 돼서다. 노정화 캐딜락 코리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장도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 중 XT5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 다소 아쉽고, 에스컬레이드는 몰고 다니기 부담스러웠다면 이번에 선보인 XT6는 최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캐딜락 코리아는 XT6에 이어 신차 출시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다음달 출시될 XT5 페이스리프트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그간 캐딜락 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해 온 효자 모델 XT5의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을 이룬 모델이기 때문이다. 해당 모델은 기존 운영됐던 6기통의 3.6 가솔린 엔진 모델 외에도 4기통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추가함으로써, 신차 효과 및 고객 수요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로 XT5는 지난해 캐딜락 코리아가 전년 대비 18.4%의 실적 감소를 겪는 와중에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6 단일 모델만으로 17.3% 오른 59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35%에 이르는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등 캐딜락의 대표 차종으로서 두터운 팬층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XT6와 XT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올해 캐딜락 코리아의 SUV 판매량을 책임지게 됐다면, 세단 판매량은 6월 출시 예정인 CT5와 CT4가 이끌게 됐다. 중형 모델인 CT4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퍼모먼스 세단으로, 비인기 모델인 ATS를 대체하게 된다. 준대형 럭셔리 세단인 CT5 역시 기존 CTS의 후속 모델 격으로, 캐딜락의 알파뉴메릭 작명법을 따라 CT 패밀리를 완성하게 된다.

이 외에도 캐딜락은 올해 4분기 중 XT 시리즈의 막내 격인 XT4 모델도 새롭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준중형 SUV 모델인 XT4는 SUV 시장 내 소형과 준중형 차급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작은차 시장을 아우르는 폭넓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물론 다른 신차들과 달리 연말께 선보여지는 만큼 올해 캐딜락 코리아의 올해 실적에 일조하기는 다소 어렵다는 한계도 내포하고 있다.

캐딜락 코리아는 이같은 신차 공세를 앞세워 XT, CT 라인업 강화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는 물론 브랜드 출범 이후 최초로 연간 25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2000대 판매 고지를 처음 돌파했던 캐딜락 코리아가 그 다음해인 2018년 판매 목표로 내세웠던 수치(당해 2101대 판매)로, 신차의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십분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캐딜락 코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서영득 대표의 입지도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임 사장인 김영식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실적 부진이 맞물려 부임 첫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5종의 신차 출시에 힘입어 경영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돼서다. 사실상 올해가 서 대표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본격적인 데뷔전인 셈이다.

캐딜락 코리아 관계자는 "서 대표가 XT6 출시를 통해 처음 공식석상에 나선 데 이어 향후에도 고객 및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신차 출시 외에도 서비스센터도 수도권 내 3곳을 추가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는 만큼, 올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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